한국 양궁 5개 금메달 석권에 "파리 올림픽 최고의 승자는 정의선 회장" 평가 나와...현대차그룹 '이미지 제고'

- 정의선 "선수들이 꿈꾸는 걸 이뤘다는 게 제일 기쁘다" - 한국, 양궁에 걸린 5개 금메달 전종목 석권...사상 처음 - 현대차, 실적 좋은 가운데 겹경사...이미제 제고 큰 도움 - 포상금 관심...3관왕 오른 김우진 임시현 각각 7억원 이상

2024-08-05     박근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이 5개 금메달 석권 금자탑을 이룬 가운데 "선수들이 꿈꾸는 걸 이뤘다는 게 제일 기쁘다"고 기쁨을 만끽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최고의 승자는 정의선 회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양궁협회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회장은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이 끝난 뒤 "우리 선수들에게 제일 고맙다"며 "선수들이 꿈꾸는 걸 이뤘다는 게 제일 기쁘다"고 전했다.

한국 양궁은 파리 올림픽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모두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양궁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혼성 단체전이 도입되면서 금메달이 5종목으로 늘어난 뒤 한국이 양궁 전종목을 석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 대회는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종목에서 금메달 4개를 따냈다.

여자 단체전 10회 연속 금메달로 산뜻한 출발을 한 뒤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잇달아 획득했다. 임시현(한국체대)이 여자 개인전 우승으로 대회 3관왕에 오른데 이어 김우진(청주시청)도 남자 개인전 금메달로 3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김우진은 그간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다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정의선 회장은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또 그 이상으로 잘하도록 우리 협회에서 도우려 했다"며 "선수들이 그것보다 훨씬 잘해서 메달 수가 늘어난 거라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의선 회장은 당초 3개 금메달을 목표로 했다.

정의선 회장은 "보신 것처럼 미국도, 유럽도, 아시아에서도 워낙 잘하는 국가가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긴장을 많이 했고, (전종목 석권을) 그렇게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선 회장은 "우리나라가 양궁을 시작했을 때부터 노력하셨던 선대 회장님이 계시고, 양궁협회 시스템도 그때부터 만들어지면서 전통이 이어져 왔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협회와 우리 선수들, 모든 스태프들의 믿음 같다. 서로 믿고 했기 때문에 한 마음으로 해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 양궁은 대표 선발전부터 공정성과 투명성으로 유명하다. 과거 경력이나 이름 값이 아닌 오직 실력으로 평가하기 때문.

회장사인 현대차를 비롯한 대한양궁협회의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 

우선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는 파리 올림픽 대회장과 똑같은 무대를 설치하며 선수들의 적응을 도왔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양궁 경기장이 파리의 전쟁기념관과도 같은 레쟁발리드로 정해지자, 협회는 지난해 정몽구배 양궁 대회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치렀다. 또 파리 센강 옆에 있는 경기장 특성을 고려해 남한강 근처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 회장사로 정몽구 명예회장이 협회장을 맡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을 후원하고 있다. 선수들은 현대차그룹이 개발해 제공한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과 1대1 대결을 펼치며 한계에 도전하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은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약 10여㎞ 떨어진 곳의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양궁 국가대표팀만을 위한 전용 연습장을 제공했다. 아울러 경기장에서 약 300m 거리에 휴게실과 의무 치료실, 라운지를 갖춘 선수단 휴게 공간을 마련하고 베테랑 영양사와 스포츠 심리전문가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도 동행시켰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먼저 파리를 찾아 선수들의 숙소를 둘러보고, 식단까지 신경을 쓰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챙겼다. 아울러 파리 올림픽 개막 전에 도착해 마지막 경기까지 현장을 지키며 응원했다.  

정의선

정의선 회장은 "교민 분들께서 티켓 구하기도 힘드셨을 텐데, 경기장까지 와주셔서 응원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뿌듯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현지 응원이 없었으면 우리 선수들이 상당히 외롭게 경기에 임했을 겁이다. 교민 교포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도 너무 즐겁게 봐주시고 애타게 봐주신 데 대해 저희 양궁인들은 많은 힘이 난다.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나라 정부 그리고 대통령님께서 큰 관심을 가져주셨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대한체육회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이런 모든 것들이 다 합쳐져서 이렇게 좋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저희에게는 큰 행운이고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일 여자 개인전 경기 직후 맏언니로서 리더십을 발휘한 전훈영 선수를 직접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은 벌써 다음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은 "회장님께서 항상 올림픽이 끝나면 다음 4년을 준비해오셨다"며 "이미 회장님께서 다음 LA 올림픽을 어떻게 할 건지 지시하신 게 있어서 바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4대 그룹 출신 전직 고위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은 현재 현대차그룹의 실적도 좋은 가운데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이 5개 금메달 석권으로 겹경사를 맞았다"며 "파리  올림픽의 최고의 승자는 정의선 회장이다. 정의선 회장은 물론 현대차그룹 이미지 제고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파리 올림픽 양궁 대표팀 선수단에 대한 포상금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도쿄 올림픽 당시 개인전 금메달 3억원·단체전 금메달 2억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포상금을 책정했다. 이에 따라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는 7억원, 2관왕 김제덕은 4억원, 김우진 등은 2억원을 각각 받았다. 이번 파리 올림픽 대회 3관왕에 오른 김우진과 임시현은 7억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