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사업에 열심인 'NH투자증권'···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금융배출량 공시 안 해

NH투자증권 '2024 지속가능통합보고서' 발간 ESG 주요 이슈 '기후변화 대응' 선정한 반면 금융배출량 미공시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키움증권 금융배출량 선제적 공시 안 해

2024-08-01     나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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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NH투자증권은 지난 31일 '2024 지속가능통합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ESG 경영활동을 재무성과와 함께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보고서에서 영향 중대성 및 재무 중대성을 고려한 결과 '기후변화 대응'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ESG 이슈로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회사의 적극적인 탄소 배출권 사업 추진 현황과 탄소중립 금융 성과를 공개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국내 5대 금융지주 및 주요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금융배출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배출량(Financed emission)이란 금융기관이 투자, 대출, 보험 등의 금융자산을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한다. 

금융위원회가 ESG 공시를 기후공시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예고하자 증권업계도 높아진 기후 공시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는 모양새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기후 위기 대응'을 기업의 주요 ESG 경영 이슈로 선정하고, 회사의 전략과 리스크 관리 현황, 지배구조, 탄소 배출권 사업 추진 현황 등을 공개했다.

KB·신한·우리·하나·NH 등 국내 5대 금융지주 증권사 가운데 금융배출량을 공시하지 않은 것은 NH투자증권이 유일하다.

또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도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금융배출량을 공개했다.

키움증권도 올해 보고서에 금융배출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쟁사 대비 리테일 비중이 높고 NH투자증권과 같이 탄소배출권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다.

금융회사의 경우 직접 배출량(Scope 1)과 간접 배출량(Scope 2)보다 금융배출량을 포함한 조직 경계 밖의 배출량(Scope 3)이 훨씬 크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자산 포트폴리오상에서 발생하는 금융배출량 관리가 금융기관 기후리스크 대응의 핵심으로 평가한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2025년부터 금융배출량 관리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당초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 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준비 부족으로 이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하기로 선언했다"며 "NH투자증권이 선제적 대응을 취하기 보다 의무화가 되면 관리 체계를 도입하려는 방침인 듯하다"고 했다.

이어 "탄소배출권 사업에는 적극적인 반면, 회사의 기후 리스크 관리는 소극적인 면모를 보이는 듯해 아쉽다"는 의견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