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KAI 등 2분기 날아오른 K-방산…수출 성과 증명

한화에어로·KAI, 폴란드 등 수출 계약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현대로템, 폴란드와 K2 전차 등 잔여 계약 협의 중 LIG넥스원 유도로켓 '비궁'은 미국 진출 노려

2024-08-01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국내 방산업계가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주요 기업들은 하반기에도 잔여 계약을 추진 중이고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860억원, 영업이익 358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늘었고 영업이익은 357%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방산 부문에서는 매출 1조3325억원과 영업이익 2608억원을 달성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089% 증가한 규모다. 기존의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에 비해 더 큰 영업이익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KAI(한국항공우주)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85.7% 증가했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였던 영업이익 500억원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해 2분기 매출은 8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1% 증가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2분기 사상 첫 분기 매출 1조원대 달성과 함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67.7% 증가라는 성적을 거뒀다. LIG넥스원도 올해 2분기 4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방산업계가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수출 성과가 있었다. 한화에어로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의 매출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영업이익 증가와 관련해 “일회성 이익보다는 K9 6문과 천무 18대를 인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KAI의 올해 2분기 수주액은 2조8548억원으로 2479억원을 기록한 지난해의 10배를 뛰어넘었다. KAI는 한국형 전투기 KF-21 최초 양산, 브라질 이브사와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구조물 공급 계약 등 국내외 대형 계약 체결을 통해 올해 2분기 수주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행 K2 전차 인도 물량이 늘면서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고 LIG넥스원은 지휘통제, 감시정찰, 항공·전자전 등 분야에서 매출 규모가 증가했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수출을 기반으로 한 국내 방산업계의 선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폴란드와 잔여 계약 물량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고, 최근 결정된 1조30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와의 수출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역시 폴란드와 K2 전차 중 남은 물량에 대한 계약을 추진 중이며, LIG넥스원의 유도로켓 ‘비궁’은 최근 미 해군의 림팩 훈련에서 FCT(해외비교시험)를 완료해 미국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