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익스포저 낮춰라' 현대차·하이투자證 등 중소형사 특명...수익성 회복은 언제쯤?

부동산 비중 높은 중소형사 하반기 실적 회복 불투명 추가 충당금 적립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2024-08-01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금융당국이 향후 6개월 이내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을 끝내기로 한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이 PF익스포저 관리에 나섰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은 기취급한 PF 자산 관련 추가 대손부담과 DCM 등 비부동산 영업기반, 주식 및 채권 운용역량에 따라 수익성 회복수준이 상이할 전망"이라며 "업권의 자본완충력이 대체로 양호하나, PF대출·투자자산 부실화로 재무지표가 크게 저하되는 업체들의 경우 신용도 하방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10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적립한 하이투자증권을 비롯해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중소형사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 또한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익스포져가 60%를 상회하는 하이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SK증권 등의 경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안에 부실PF 사업장에 대한 정리를 끝내기 위해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중"이라면서 "부동산PF 비중이 큰 경우 충당금에 대한 부담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하이투자증권은 2분기 약1500억원 규모의 부동산PF관련 충당금을 적립하며 지난해 79%였던 자기자본대비 PF익스포져 비중을 66%까지 끌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손실 1123억원을 기록해 전자 전환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부동산PF 정상화 방안에 맞춰 사업장 재분류 조치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2분기에만 약 1000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하이투자증권 부동산 PF 재평가 충당금을 약 1509억원 전입했다" 면서 "현재 증권 기준 매입확약건을 포함한 부동산 PF 대비 충당금 적립률은 약 33.8% 수준이나 약 50%를 상회하는 브릿지론 비중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PF 충당금 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또한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8.9% 감소한 14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5% 감소한 3258억원, 42.4% 줄어든 2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경기 위축에 따른 신규 딜 축소와 PF관련 충당금을 반영한 영향이다.

현대차증권측은 조금이라도 부실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에 대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오고 있다면서 2분기 말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 또한 하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