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목표 수익률 명시한 커버드콜 ETF,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어"... 소비자 경보 발령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최근 매월 현금흐름 제공을 목표로 운용하는 월배당형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커버드콜 ETF 명칭에 사용되는 분배율 수준은 상품별로 운용사가 제시하는 목표일뿐 사전에 약정된 확정적 수익이 아니다"면서 "분배금은 기초자산 상승분을 포기하는 대가일 뿐, 기초자산 가치 상승 이외의 추가적 수익을 누리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 상승에 따른 수익은 제한되지만, 기초자산 하락에 따른 손실은 그대로 반영되는 투자성 상품이므로 이에 대한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8일 금융감독원이 커버드콜 등 월배당형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작년 말 7748억원이었던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은 지난달 말 3조7471억원으로 383.6% 급증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경우에도 커버드콜 ETF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출시한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를 비롯해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등을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에 따르면 TIGER 프리미엄 커버드콜 월배당 ETF’ 5종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합계 1조원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월배당ETF 시리즈 또한 순자산 1조원 돌파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삼성운용의 경우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 KODEX 미국30년국채+ 12%프리미엄(합성H),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을 포함해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 등을 운용하고 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 국내상장 커버드콜 ETF는 현재 약 3조7000억원의 AUM을 기록하고 있고 여타 상품대비 높은 월배당을 통한 현금흐름 창출은 대표적 강점이다"면서 "한편 현물매수, 콜옵션 매도 전략을 취하는 커버드콜 전략은 상승장에선 상승폭이 일부 제한되고 분배금의 변동성 역시도 단점"이라고 말했다.
커버드콜의 수익구조는 기초자산 상승에 따른 수익은 제한되지만, 기초자산 하락에 따른 손실은 그대로 반영되는 비대칭적인 구조다. 따라서 기초자산 하락시 콜옵션 매도를 통한 옵션 프리미엄 수취로 손실을 일부 방어할 수 있으나, 하락폭 확대시 원금 손실이 가능한 투자상품이다.
금감원은 소비자 경보를 통해 ETF 종목명에 기재된 분배율은 운용사가 제시하는 목표분배율을 의미할 뿐, 사전에 약정된 확정분배율이 아님에 유의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배금은 기초자산 상승분을 포기한 대가일 뿐, 타금융상품 대비 추가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이 아니다"면서 "커버드콜 ETF 종목명의 “프리미엄”은 옵션 프리미엄을 의미할 뿐, 사전적 의미의 “고급스럽고, 좋은” 상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ETF 포트폴리오의 기초자산과 옵션 기초자산이 다를 경우에는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으며, 비대칭적 손익구조를 가진 상품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커버드콜ETF의 경우 기초자산이 상승하는 경우, 커버드콜 ETF의 수익 상방은 제한되므로 개별 기초자산의 수익률보다 낮을 수 있으며, 기초자산이 하락하는 경우, 커버드콜 ETF의 손실 하방엔 제한이 없으므로 원금 손실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하고 투명한 펀드 투자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펀드 산업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수행하겠다"면서 "ETF 명칭 및 수익구조에 대한 투자자의 오인가능성을 방지하고, 투자위험이 충실히 기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