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불출석 입장 뒤집고 돌연 이재용 부회장 재판 출석

-'말 세탁' 과정과 승마지원 신문 예정...재판 출석해 '진정 성립' 확인

2017-07-12     백성요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1) 씨가 기존 입장을 뒤집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를 다투는 재판에 출석했다. 

정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작성한 진술조서가 사실대로 작성됐다는 취지의 '진정 성립'을 확인했다. 

이 날 정씨의 출석은 자신이 수사받고 있는 사건과 직결되며 어머니인 최씨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건강도 좋지 않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까지 제출했던 기존 입장을 돌연 뒤집으며 이뤄졌다. 

앞서 특검은 정씨가 삼성으로부터 승마 지원을 받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원래 예정됐던 최씨의 신문을 미루고 정씨를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 조사가 진행중인 정씨의 검찰 조서를 삼성측에 장시간 노출하면 수사 보안이 지켜지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정씨는 현재 삼성이 정씨에 대한 승마지원을 하는 도중 이른바 '말 세탁' 과정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