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동남아 시장 전략 "최고의 품질·성능 기술 개발"...현대차·LG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생산

- 현대차-LG 배터리셀 공장서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 - 정의선 "인도네시아에서 좀 더 노력해서 동남아에도 진출할 것"

2024-07-04     박근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동남아시아 지역 시장 공략에 대한 전략과 관련 "최고의 품질과 성능 개발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 Karawang New Industry City)에 위치한 HLI(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그린파워(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생산법인)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 참석해 인니 시장 공략 방안을 공개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의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이라며 "우리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차량들은 동남아시아 지역 잠재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의 활성화는 동남아시아 전체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또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며, 자원 순환형 수소 솔루션에서부터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며 "우리는 '믐부까 잘란 바루(Membuka jalan baru,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의 정신으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했다.

정의선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변했다.

정의선 회장은 일본차 점유율이 높고 중국 저가 공세에 대응하는 전략을 묻는 질문에 "국가별, 지역적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일본이 오래전부터 들어와 있었는데, 전 세계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전략과 크게 다르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결국 판단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고 최고의 품질과 성능, 원가적인 측면에서 (가성비 좋은)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 전략 기지로 인도네시아를 꼽은 이유에 대해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가 광물이 많고, 정부의 전기차에 대한 뚜렷한 정책 입장이 있었고, 인도네시아의 젊은 소비자 세대가 여러 가지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 빨라 (인도네시아에) 중점을 두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의 신기술에 대한 흡수력이 높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 좀 더 잘 노력해서 다른 동남아에도 진출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인구가 아세안에서 가장 많고 전체적으로 수억 인구가 되지만, 그 안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생산해서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배터리 생산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인도네시아 니켈 리튬 등 광물 자원도 있어서 그 부분을 잘 이용해서 많은 확장을 가져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준비해서 들어온 게 5년 정도 됐는데, 연구소 등 국내에서도 노력해 줬고, 인도네시아에 주재하시는 대사분들의 노력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있었다"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늘이 있게 된 것 같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하며, 전기차가 캐즘(일시적 정체)이 있지만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 정부에선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비롯해 HLI그린파워 및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현지 직원들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는 총 32만㎡ 부지에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배터리셀은 자동차 배터리의 가장 기본 부품으로, 모듈, 팩의 순서로 조립돼 자동차에 최종 장착된다.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은 오는 17일 인도네시아에 출시되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다. 코나 일렉트릭은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2022년 3월 준공)에서 생산하는 두번째 전기차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