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위험 대응 절실한 생명보험...동양생명, '역외 공동재보험' 첫 사례 쾌거

- IFRS17 하에 금리위험 대응력 강화 중요...부채 부담 큰 생보사 관심↑ - 업계 공동재보험 주목...금리로 인한 미래 변동성에 선제적 대응 - 재보험사와 상호 윈윈 효과 기대...운용자산 확대로 새로운 수익창출

2024-07-02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생명보험사들이 새 회계제도 시행에 따라 재보험을 활용한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부채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하는 새 건전성 기준으로 과거 고금리 상품으로 인해 부채 부담이 큰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금리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 경감 방안이 절실해서다.

이에 따라 금리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방안으로 '공동재보험'이 서서히 주목받고 있다.

2일 동양생명은 글로벌 재보험사인 RGA(Reinsurance Group of  America)재보험과 자본 관리 선진화를 위한 2000억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000억원대 이상의 대규모 공동재보험 체결 기준 보험사 중에서는 신한라이프와 삼성생명에 이은 3번째다.

동양생명 이문구 대표이사는 "이번 선제적 공동재보험 계약을 통해 불확실한 금융환경에서도 우수한 재무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자본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본 관리와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대한 충실한 이행을 통해 계약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재보험'은 위험보험료만 재보험사에 출재해 보험위험만 이전하는 전통적 재보험과는 달리 위험보험료 뿐만 아니라 저축 및 부가보험료까지 재보험사에 출재해 금리 및 해지 리스크 등도 재보험사에 함께 이전하는 것으로, 지급여력비율(K-ICS) 및 금리 리스크 관리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부채를 장부가격이 아닌 시장가격으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 시행에 맞춰 금리로 인한 미래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계약은 국내 보험사 중 역외(cross-jurisdictional) 공동재보험의 첫 사례로, 동양생명은 앞으로 시장변화에 따른 능동적 대응을 통해 자본 관리 수단을 추가로 확보하고, 금리에 따른 미래 변동성 축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도 한층 용이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지난 5월 보험개혁회의 출범 시 '금리 하락기에 대비하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조치이기도 하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보험회사의 부채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 방안으로 공동재보험을 도입했으나 도입 초기의 저금리 기조로 인해 활용 실적이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 환경과 함께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및 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따라 공동재보험에 대한 보험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지난해 금감원은 공동재보험 계약 업무처리 기준 및 재보험 데이터 제공·관리 지침이 포함된 '공동재보험 업무처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공동재보험은 원수보험사의 금리위험을 재보험사에 출재할 수 있어 보험사들의 효율적 자본적정성 관리에 활용된다"며 "보험사는 금리변동 위험 등에 대비할 수 있으며 재보험사의 경우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운용자산 확대로 상호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