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거래가 편해요"...은행 입출금 거래 업무 중 대면거래 4%대로 '뚝'

은행 입출금 중 비대면 거래 비중 4%대 디지털 전환에 영업점 방문 고객 급감 인터넷뱅킹 거래는 83.2%...역대 최고 수준 금융환경 변화로 '영업점 통폐합' 피할 수 없어

2024-06-27     정수진 기자
​지난해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은행 입출금 거래 업무 중 대면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4%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플랫폼 기술의 상용화로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이 매년 급감하고 있다"며 "금융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영업방식도 달라지기 때문에 영업점 통폐합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버렸다"고 말했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입출금 거래 기준 대면거래는 4.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기록했던 역대 최저치다.

전체 입출금 거래에서 대면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통계 작성 첫해인 지난 2005년 1분기 26.9%로 집계된 이래 최근까지 계속 하락 추세다. 

특히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2017년 이후 빠르게 하락했다. 실제 그 다음해인 2018년 1분기 대면 거래는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현금자동인출기(C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거래 비중도 줄었다. CD와 ATM 비중은 2005년 1분기 45.1%에서 점차 줄어들어 2021년 20%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1분기엔 11.0%를 기록했다. 

반면 인터넷뱅킹 거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입출금 거래 중 인터넷뱅킹 거래가 83.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79.8%)보다 3.4%p 늘어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인터넷뱅킹은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송금, 자금 이체, 대출 신청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은행 영업점을 통한 대면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은행들은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영업점와 ATM을 줄이고 있다. 

전국 일반은행 점포 수는 지난해 4분기 말 3905개로 1년 전(3918개)보다 13개 줄었다. 10년 전인 2013년 4분기(5666개)와 비교하면 1761개나 감소했다. ATM 수도 지난해 4분기 말 2만308대로 10년 전(3만1128대)보다 크게 줄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영업점 통폐합은 디지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하면서 "영업점 통폐합으로 인해 고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디지털 점포·무인점포·공동점포 등 대체수단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