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퇴출된 구지은 대표 시절 올린 '역대 최대 실적' 근거로 기업 공개 추진

구지은 퇴출 한 달 만에 '기업공개' 결정 아워홈, "실적 상승·푸드테크 성장 동력 위해 추진" 구지은 업적 내세워 기업공개 추진한다는 비판 일어

2024-06-25     문슬예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아워홈이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워홈의 구지은 전 부회장이 사내이사 재선임 실패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경영진의 교체가 이뤄지자마자 기업공개 추진을 발표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아워홈이 기업공개의 배경으로 꼽은 '역대 최대 실적'은 정작 퇴출된 구 전 부회장의 업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아워홈이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아워홈이 국내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지난달 31일 열린 아워홈 임시주주총회에서 구지은 전 부회장이 사내이사에서 최종적으로 물러나며 경영진이 교체된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아워홈이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아워홈은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가급적 올해 안에 기업공개 주관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아워홈은 매출 상승이 기업공개 추진 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향후 실적 및 수익성도 긍정적"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IPO 추진에 탄력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워홈은 "해외 진출과 함께 푸드테크 기술 도입을 통한 헬스테크 기업으로 변모를 지향하고 있다"며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매출 상승과 해외 진출을 비롯한 신사업 분야 성장은 모두 퇴출된 구 전 부회장의 지휘 아래 이뤄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아워홈이 현 시점에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이 의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아워홈이 구 전 부회장의 퇴출 직후 기업공개를 발표하며 구 전 부회장의 업적을 그 배경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워홈의 실적은 구 전 부회장의 취임 이후 상승세에 올랐다. 

지난 2020년 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것에서 벗어나 지난 2021년 구 전 부회장 취임 이후 25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난 2020년 1조6252억원에서 2021년, 2022년 꾸준히 상승해 지난 2023년에는 1조9835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는 아워홈의 이러한 실적 성장을 구 전 부회장의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의 성공으로 평가한다. 

구 전 부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해외 진출 확대에 집중했다.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 기업의 사내식당 수주에 성공했으며,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IT 박람회 ‘CES 2024’에 참석해 국내외 유망한 기업들과의 푸드테크 관련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아워홈의 글로법 사업 실적이 전년대비 13%가량 성장하는 등 해외 사업과 푸드테크 분야에서 이례적인 도약을 보임과 동시에 전체 매출 또한 견인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회사의 성과를 구 전 부회장의 활약으로만 일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한편,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경영권 매각을 공식화한 아워홈이 며칠 지나지 않아 기업공개 추진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아워홈 구미현 회장은 지난 19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전문 경영진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아워홈의 경영권 매각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워홈은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 짓기 위해 모색했던 여러 방법 중 기업공개를 택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25일 <녹색경제신문>에 "아워홈의 최근 발표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경영권 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 경영권 매각과 기업공개를 두고 고민해왔는데, 이제 방향성이 기업공개로 정해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