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2단계에 이자장사 막 내린다…5대은행 신사업 발굴 고심

내달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은행권, 비이자이익 확대 미미

2024-06-24     박금재 기자
주요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다음 달부터 미래 금리까지 고려해 한도를 정하는 '스트레스 DSR'의 2단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이자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5대 시중은행은 신사업 발굴을 통해 수익 감소분을 상쇄하는 데 나설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새로 취급하는 가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한도가 '2단계 스트레스 DSR'에 맞춰 산출된다.

DSR은 대출받는 사람의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한 지표로, 해당 대출자가 한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은행권의 경우 대출자의 DSR이 40%를 넘지 않는 한도 안에서만 대출을 내줄 수 있다.

도입 이후 수년 동안 DSR은 현재 금리를 기준으로 산정됐지만, 올해 2월 26일부터 '스트레스 DSR' 체계로 바뀌면서 실제 금리에 향후 잠재적 인상 폭까지 더한 더 높은 금리(스트레스 금리)를 기준으로 DSR을 따지기 시작했다.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 늘어날 원리금 상환 부담까지 반영해 변동금리 대출 이용자의 상환 능력을 더 깐깐하게 보겠다는 뜻으로, 결국 스트레스 DSR 규제로 인해 대출 한도가 기존 방식보다 축소됐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대출문이 좁아지면서 이자수익 역시 감소할 전망이다. 대출금리가 급등하며 지금까지 은행들이 막대한 이자수익을 거둬들여 왔지만, DSR 규제에 따라 신규 대출을 취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다만 대출 이자에만 기댄 수익 구조를 은행권은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은 총 3조8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6%(5509억원) 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최근 5대 은행들은 제4인터넷전문은행을 신사업의 전초기지로 육성하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 지분 투자를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 관리  서비스 등 다수의 분야에서 인터넷은행과 협업을 해내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5대 은행들은 알뜰폰 시장에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알뜰폰 시장 진출을 통해 비금융과 제휴·협업을 통한 신사업 영역 확장과 신규 고객 유입을 통한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은 지난 2014년 4월 제1호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알뜰폰 브랜드 'KB리브엠'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이자에만 기대는 수익 구조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의 생존에 취약점이 될 것"이라면서 "비금융 분야에서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