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맞손잡는 추리게임... 새로운 '매력 포인트' 얻었다
언어모델 추리 게임에 접목... 심문 콘텐츠에 적극 활용 '두근두근 AI 심문게임' 이어 '언커버 더 스모킹 건' 출시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추리 게임이 출시 되면서 장르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는 모양새다.
추리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개발사가 미리 정해둔 스크립트에 따라 선택지를 고르고, 이에 따라 진행되는 이야기를 감상했었다. ‘역전재판’, ‘단간론파’,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 등과 같은 유명한 추리 게임들이 이러한 형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해당 장르의 핵심 재미 요소는 게임의 즉각성, 변동성 보다는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추리 게임들이 기존과 차별화된 매력 포인트를 통해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달에는 일본 개발사 야마다(YAMADA)가 ‘두근두근 AI 심문 게임(Doki Doki AI Interrogation)’을 시장에 내놨다. 이용자는 해당 게임을 통해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심문할 수 있다. 이 때 용의자 AI에 챗 GPT가 활용됐다. 심문 내용에 따라 NPC의 심박수 및 감정 수치가 올라갈 수 있고, 이에 따라 대화 양상이 바뀌기도 한다.
이 외에도 오늘(24일) 크래프톤 산하의 렐루게임즈에서 제작한 AI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이 정식 출시했다.
해당 게임은 기존 선택지형 추리 게임과 달리 자연어 처리 기반의 자유로운 채팅을 통해 사건의 용의자인 로봇들을 심문하고 증거를 파헤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렐루게임즈는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의 대화형 AI 서비스인 GPT-4o를 자체 기술로 게임에 맞춤 적용했다. 게임 속 로봇 용의자들은 단순히 이용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수준을 넘어, 각자 부여된 개성에 맞는 말투로 실제 사람과 채팅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한규선 스모킹 건 총괄 PD는 “체험판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에게서 그저 똑똑한 챗봇과 대화를 하는 수준을 넘어 탐정의 역할에 몰입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을 발견했다”며 “머지않아 다가올 인간 수준의 사고력을 갖춘 인공일반지능(AGI)의 시대를 앞두고 인간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상상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