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자동차·LPG 넘어 LNG까지…해상운송사업 다각화 시도

첫 LNG 운반선,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호' 명명식 개최 글로벌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와의 LNG 운송계약에 투입 기존 자동차 운반 중심의 해상운송사업 탈피 나서

2024-06-24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글로벌 가스 해상운송사업 확장에 나선다. LPG(액화석유가스)와 함께 LNG 운송까지 취급하면서 기존 자동차 운송 중심의 사업 역량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전남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회사의 첫번째 사선 LNG운반선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Woodside Scarlet Ibis)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새로 건조된 선박은 17만4000m3 규모의 LNG를 선적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하루 LNG 소비량의 약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선박 길이는 292m로 여의도 63빌딩의 높이보다 약 40m 더 긴 수준이다.

현대글로비스 신조 선박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와의 LNG 운송계약에 투입돼 최대 15년 동안 세계 각지로 가스를 운반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가스 해상 운송 경쟁력을 발휘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가 LNG 운송 시장에 진입한 이유는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자동차 운반 중심의 해운 사업 역량을 다각화하기 위함이다.

업계에서는 LNG 운송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LNG, 수소·암모니아 등 저공해 에너지들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LNG 공급량은 지금보다 8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일본 선사 K라인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 최대 LNG 기업인 카타르에너지의 LNG운반선 4척에 대한 해상 운송계약을 낙찰 받은 바 있다. 올해 초에는 초대형가스 운반선 2척을 도입해 LPG 해상 운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LPG에 이어 LNG 운송까지 가스 해상 운송 사업의 속도를 올리겠다”며 “나아가 미래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암모니아의 해상 운송 역량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