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끝...자동차보험 "적자 직전까지 왔다"

- 올해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 위기...손익분기점 다다른 누적손해율 - 보험료 인하, 교통량 증가에 보험금 지급 늘어 - 폭우, 폭염 등 계절적 영향도 우려...손익관리 집중 전망

2024-06-24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손해보험사들이 불안한 시선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손해보험업계 순익 개선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던 자동차보험 상품이 올해 그간의 흑자기조가 꺽일 모양새다.

24일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연초부터 시행된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맞물려 정비공임 인상 등 원가상승 요인에 따라 손해율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컸었다"며 "손해율 안정화를 위한 손익관리 중심의 영업전략에 더욱 매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자동차보험은 80% 수준의 손해율을 손익분기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약 20%의 사업비율을 고려하면 손해율이 해당 구간에 머물러야 자동차보험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의 85%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대형 4개 손보사의 올해 5월까지 손해율은 평균 79.6%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6.9%와 비교해 2.7%p 증가했으며 일부 대형사의 경우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5월누적 손해율은 1분기 손해율 보다도 더 악화된 것이다. 대형 4개 손보사의 올해 1월~3월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77.2%) 대비 2.2%p 높아진 79.4%로 집계됐다.

이처럼 그간의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올해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치솟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올해 2월부터 반영된 2%대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와 더불어 교통량 증가가 손해율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차량 이용량이 늘어날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지난달의 경우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와 많은 연휴가 겹치면서 교통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사고 건수도 늘어났을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손해율 추이에 따른 추가적 고민은 하반기로 갈수록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은 예년보다도 더 덥고 강수량도 더 많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폭우에 따른 침수피해뿐만 아니라 폭염 역시 자동차 사고 증가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악영향을 미칠 변수가 더 많아졌다"며 "안정적 손해율 유지 등 과도한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한 손해율 관리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