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중국산 태양광 관세 부과에 반등 준비…실질적 수혜까지는 일정 시간 걸릴 듯

바이든 행정부, 이달 동남아 4개국산 태양광 모듈에 대한 관세유예 조치 종료 중국이 태양광 제품 관세 우회를 위해 동남아 거쳐 현지에 수출했다는 판단 미국 현지 사업 늘리고 있는 한화큐셀, 대중관세 기회 삼아 실적 반등 준비 다만 중국이 관세 부과 전, 현지 태양광 제품 재고 처분 나서 수혜 입기까지 시간 필요

2024-06-21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를 기회 삼아 실적 개선 및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대중관세로 인한 실질적 수혜를 입는 데까지는 일정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2년 6월 시행한 캄보디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산 태양광 모듈에 대한 200% 관세 유예 조치를 종료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동남아 4개국산 태양광 모듈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를 종료한 것은 중국 기업이 관세를 우회하기 위해 이들 국가에서 제품을 조립해 미국으로 수출한다는 이유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모듈은 미국 수입량의 약 80%를 차지해 지난 1년간 수입 금액이 125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한다.

앞서 한화큐셀USA와 퍼스트 솔라 등 7개 태양광 업체는 미국 상무부에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관련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최대 271.5%까지 올려달라고 청원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지난달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양면형 태양광 모듈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도 종료했다. 그동안 14.25%의 관세를 부과해왔던 다른 태양광 모듈과 달리, 대형 전력 사업에 사용되는 양면형 태양광 모듈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해왔는데 이 조치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

업계에서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한화큐셀이 실적 개선에 나설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한화큐셀은 북미 지역의 공장 신설 및 증설을 통해 미국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었는데, 그동안은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과잉 공급과 그로 인한 가격 폭락으로 실적 부진에 빠져 있었다.

최근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방침이 발표되면서 한화큐셀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재생에너지 파트너십을 늘려가는 등 실적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Meta)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태양광+ESS’ 복합단지를 완공했고, 올해 1월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사와 8년 간 총 12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및 EPC 서비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에는 서밋 리지 에너지(SRE, Summit Ridge Energy)와 2027년까지 총 2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ESS(에너지 저장 장치) 프로젝트 협력을 가시화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의 대중관세로 인해 한화큐셀이 실질적인 수혜를 입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이 관세 부과 전까지 미국 현지의 태양광 제품 재고를 처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중관세로 인한 실질적인 수혜는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북미 태양전지 제조 전초기지인 '솔라 허브'를 내년부터 전면 가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