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파세대를 잡아라"... 은행권, 유스앱·특화 플랫폼으로 미래 고객 겨냥
국내 은행권 청소년 전용 특화 플랫폼 적극 활용 금육 거래부터 콘텐츠까지 다양한 마케팅 유스앱 등으로 잠재고객 선점한다
[녹색경제신문 = 정지원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청소년 전용 유스앱과 특화 플랫폼을 통해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21일 한 시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미성년 시절 이용하던 은행이 성인이 된 뒤 주거래 은행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잠재 고객 확보 차원에서 청소년 플랫폼이나 유스앱 구축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잘파세대'를 공략해 체험형 금융 플랫폼 '아이부자' 앱을 출시하고 적극 활용 중이다. 아이부자 앱은 부모와 자녀가 앱을 통해 용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페어런트 테크 서비스다.
잘파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초반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를 합친 말이다.
부모는 앱을 설치하고 용돈 날짜를 정하면 지정된 날짜에 자동으로 용돈을 송금할 수 있다. 자녀는 '미션하기' 기능을 통해 아이들은 방 청소, 강아지 목욕시키기 등의 집안일을 수행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부모에게 용돈을 요청할 수 있다.
지난 5월에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외국인 가입을 비롯해 계좌번호를 몰라도 이체가 가능한 '연락처 이체'를 앱 기능에 추가했다. 하나은행의 이러한 노력으로 아이 부자 앱은 11일 기준 자녀 이용자 수 72만 명을 포함한 146만 명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 중이다.
KB국민은행도 10대 고객 특화 플랫폼 '리브 Next' 앱을 통해 청소년 고객들을 적극 영입 중이다. 해당 앱을 활용하면 신분증이 없는 10대도 본인 명의의 휴대폰을 인증을 통해 앱 내 '리브포켓'을 개설하고 수수료 없이 송금과 결제가 가능하다.
리브 Next는 금융 거래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청소년 특화 콘텐츠도 제공한다. Z세대를 위한 ESG 기반의 다양한 퀴즈와 밸런스 게임 등을 포함해 지난달 말부터는 최태성 역사 커뮤니케이터와 콘텐츠 제휴 계약을 체결해 매일 한국사 퀴즈를 출제 중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미성년 고객들의 금융 거래를 위해 '리틀 신한 케어'와 '우리틴틴' 플랫폼을 각각 운영 중이다. 특히 리틀 신한 케어는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를 통해 예비 부모가 태아의 출생 예정일, 태명 등을 등록하면 출생일 전후 알림을 받고 계좌 개설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작성하면 자녀는 편리하게 금융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틴틴 서비스는 7~18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전용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미성년 고객들도 선불용 가상계좌와 선불카드 발급을 통한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시중은행의 이러한 청소년 특화 플랫폼의 활용은 미래 고객 유치에 실질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잘파세대의 금융 인식과 거래 특징의 이해'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46.2%는 첫 거래 금융기관으로 인터넷은행이나 유스앱을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