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2023년 성적표 비교분석해보니..."현대차 매출·영업이익·순이익 3관왕"

- 정의선, 매출 영업익 순익 모두 증가...이재용, 순익 증가 - 최태원 구광모, 매출 영업익 순익 감소...LG, 적자 전환 - 삼성, 매출·고용·순익 1위…GS, 영업익 2위·당기순익 3위 - 애경, 영업익 증가율 1위…엠디엠, 매출 및 1인당 이익 1위

2024-06-20     박근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작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율 3개 항목에서 증가세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하락하고 순이익은 증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모두 하락세였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3년도 그룹 총수 경영 성적 분석'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그룹 총수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발표한 공정자산 규모가 5조 원이 넘는 88개 기업집단(그룹)이다. 평가 항목은 매출(별도 재무제표 기준) 규모를 비롯해 총 13개다.

이재용 회장은 그룹 전체 매출, 당기순이익, 고용 등 3개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의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58조 9158억 원으로 조사 대상 그룹 전체 매출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순익도 43조 5071억 원으로 가장 컸고, 국내 전체 고용 인원도 27만 82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의선 회장은 그룹 전체 영업이익 항목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국내 계열사 70곳을 둔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조 259억 원이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 10조 원을 웃돈 대기업은 현대차그룹 뿐이다.

또 매출(285조 2336억 원), 당기순이익(20조 5149억 원), 고용(19만 7727명) 항목 등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매출(200조 9306억 원)과 영업이익(3조 8841억 원) 등 2개 항목에서 3위를 기록했다. 그룹 매출은 3년 연속 3위였지만, 영업이익은 1계단 내려왔다.

4대 그룹 총수만 따로 살펴보면 전년 대비 그룹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순익 증가율 등 3개 항목에서 정의선 회장만 증가세를 보였다.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그룹은 ▲매출 증가율 14.6%(2022년 248조8970억원→2023년 285조2336억원) ▲영업이익 증가율 43.3%(12조5832억원→18조259억원) ▲순익 증가율 75.8%(11조6712억원→20조5149억원)로 크게 성장했다. 

이재용 회장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순이익은 늘었다. 

이재용 회장은 ▲매출(418조7712억원→358조9158억원) ▲영업이익(37조8015억원→2조8564억원)으로 각각 14.3%, 92.4% 수준 하락했습니다. 다만 삼성그룹 전체 ▲순익(37조3050억원→43조5071억원)은 16.6% 증가했다.

최태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최태원 회장은 ▲매출 감소율 10.3%(224조465억원→200조9306억원) ▲영업이익 감소율 79.4%(18조8282억원→3조8841억원) ▲순익 감소율 94%(11조385억원→6582억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구광모 회장도 ▲매출 감소율 3.6%(140조5287억원→135조4005억원) ▲영업손익 적자전환(1조4691억원→ -3861억원) ▲순익 감소율 37.5%(3조4281억원→2조1415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그룹 전체 영업이익(4조 5109억 원) 2위, 당기순이익(3조 3723억 원) 3위 등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그룹 전체 매출 증가율 1위는 부동산 개발로 성장한 엠디엠그룹의 문주현 회장이 차지했다. 엠디엠그룹 매출은 2022년 7558억 원에서 지난해 1조 8413억 원으로 143.6% 급증했다.

문주현 회장은 ▲그룹 1인당 매출액(40억 6470만 원), ▲그룹 1인당 영업이익(17억 2860만 원), ▲그룹 1인당 순이익(13억 5140만 원) 항목에서도 1위에 올랐다. 또한 ▲그룹 영업이익률 2위(42.5%) ▲전년 대비 그룹 순익 증가율 3위(1366.7%) ▲그룹 순익률 3위(33.2%) 등을 기록하며 총 7개 항목에서 톱3에 진입했다.

장병규 크래프톤그룹 의장은 전년 대비 그룹 전체 영업이익률과 지난해 그룹 전체 순이익률 1위를 차지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전년 대비 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 1위에 랭크됐다.

전년 대비 그룹 전체 순익 증가율 1위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그룹 전체 고용 증가율 1위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주요 그룹의 영업이익과 순익 규모 등에서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곳이 많이 생겨날 수 있다"며 "실적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대비 얼마나 증가 했는지 보다 2020~2022년 사이 주요 그룹들이 올린 실적과 비교해 어느 정도로 경영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