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영끌족' 주택 시장 다시 활발해지자...주담대 필두로 은행권 가계대출 전월 대비 6조원 폭증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약 1110조 '사상 최대' 주담대 5조7000억원 늘며 증가세 견인 주택수요 늘어난 것이 가계대출 증가 원인 정책대출이 2차 보전 방식으로 공급된 것도 증가폭 키워

2024-06-12     강기훈 기자

[녹색경제신문 = 강기훈 기자]

한국은행.

5월 은행 가계대출이 6조원 급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며 증가폭을 견인했는데, 주택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110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6조원 늘어난 수치로서, 잔액 기준 사상 최대치다. 

증가폭으로 봐도 7개월래 가장 크게 증가했다. 작년 10월 국내 은행에서만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6조7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시하면서 작년 11월부터 증가세가 꺾였다. 올해 3월엔 1조7000억원 가량 잔액이 줄며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4월 5조원 재차 증가했다. 

주담대가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5월 국내 은행 주담대 잔액은 870조7000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5조7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주택 거래량이 최근 늘면서 자금 수요가 증가해 주담대 잔액이 불었다. 또,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2차 보전 방식으로 공급되면서 증가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기준 전국 주택 거래는 5만8000호로 나타났다. 올해 2월 4만3000호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불어났다. 

게다가 최저 1%대의 신생아 특례대출이 꾸준히 공급되는 것도 주담대 증가폭을 키웠다. 실제로 주담대 증가폭인 5조7000억원 중 3조8000억원이 주택도시기금 정책 대출에 해당했다. 

전세자금대출 역시 5월 7000억원 늘며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 3월 전세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조7000억원 줄며 감소세로 접어들었으나 4월 다시 보합을 기록한 바 있다. 

원지환 한은 차장은 "5월 주택 관련 대출이 다소 높은 증가세를 보여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며 "주택 거래 증가와 주택도시기금 정책 대출의 2차 보전 방식을 활용한 공급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 또한 5월 기준 1291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4월 대비 6조9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크게 둔화했으나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