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170만원 로봇청소기, 소비자 불만 속출…”우리가 베타테스터냐”
출시 초기 ‘물부족 복귀현상’ 연이어 삼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대처 "리콜해야되는 것 아니냐" 의견도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초 출시한 초고가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이하 AI 스팀)’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판매가가 170만원이 넘는데도 연이은 하자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대처하고 있어 유료 베타테스터(출시 전 제품을 무료로 테스트하는 것)냐는 말도 나온다.
AI 스팀은 출시 초기인 4월 내내 ‘물부족 복귀 현상’으로 몸살을 앓았다. 정수통에 물이 충분하지만 제품 가동 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스테이션으로 복귀하는 증상이었다.
물부족 복귀 현상은 구매 후 3일에서 일주일 사이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소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도 물부족 당첨이다. 처음엔 괜찮더니 물이 부족해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는 알림이 뜨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대처했다.
4월 말부터 로봇청소기의 소프트웨어 업뎃이 시작됐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AI 스팀을 사려면 4월 생산품이 아닌 5월 생산품을 사야 된다’는 내용이 확산됐다.
‘정수통 자석’ 문제도 현재진행형이다. 정수통 하단의 작은 자석이 빠지면서 스테이션이 정수통을 아예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AI 스팀을 사용 중인 한 소비자는 “정수통 인식 안 되는 것 당첨됐다. 이 정도면 리콜해서 다 바꿔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문턱을 못 넘는 문제도 있다.
한 소비자는 “문턱 높이가 2.5센티 정도다”며 “경사로를 설치해도 처음엔 잘 되는 것 같더니 결국엔 안 되더라”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썼다. 이에 다른 AI 스팀 구매자들은 “1.5cm면 넘어간다”며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대처 방식이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지만,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소비자는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다.
또 다른 AI 스팀 구매자는 “구매한 지 몇 달이 지나도록 완성도가 제대로 나오질 않는다. 큰 돈 주고 샀는데, 유료 베타테스터도 아니고 이게 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