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부양에 힘주는 네이버...숏폼 '클립'-플레이스·쇼핑 연동해 3050 매출 집중

웹툰 시장 성장성 우려·라인야후 사태로 "주가 저평가" 해외 숏폼 플랫폼에 사용자수·체류시간 추월 네이버 숏폼 '클립'으로 물건 사고 식당 예약한다...호실적 예고 구매력 높은 3050이 가장 좋아하는 포털 1위...자존심 지켰다

2024-06-11     김진희 기자
네이버

[녹색경제신문 = 김진희 기자]

네이버가 자사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수 감소 등 국내 1위 검색 포털로서의 입지가 흔들리자 그동안 축적해온 빅데이터와 충성 사용자층의 구매력에 숏폼 기능을 결합해 주가 부양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이 숏폼을 무기로 네이버를 위협하고 있으나 여전히 3050 세대의 선호도는 믿는 구석이다.

11일 오후 3시 기준 네이버의 주가는 17만 2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0.29% 하락했다. 지난달 31일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 신고서 제출 이후 글로벌 웹툰 시장 추가 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제기돼 모기업 네이버의 주가에까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네이버의 주가는 5월 31일 17만 원까지 내려갔다가 소폭 반등과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네이버앱의 사용자 수와 사용시간 감소도 네이버를 긴장하게 하는 요소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의 강력한 상승세는 숏폼의 인기에 힘입은 것이다.

이에 네이버도 지난 3월 기존 숏폼 서비스인 네이버 모먼트를 네이버 클립으로 통합해 본격 숏폼 시장 경쟁에 나섰다.

네이버는 자사의 네이버 플레이스, 네이버 쇼핑 등 서비스와 숏폼을 결합해 타 숏폼 플랫폼보다 높은 수익 창출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네이버TV, 네이버 블로그에 탑재된 클립 에디터를 통해 누구나 쉽게 숏폼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시청자는 클립을 시청하다가 영상 속에 등장하는 제품을 바로 구매하거나 소개된 식당에 방문 예약을 하는 등 논스톱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이재후 네이버앱서비스 총괄은 "새로운 숏폼 서비스 클립을 통해 시청자에게 새로운 관심사와 취향을 발견하고 쇼핑, 예약, 검색 등 실제 경험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사용성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클립은 아직 인스타그램의 '릴스' 등 타 숏폼 서비스 대비 낮은 인지도와 사용율을 나타내고 있으나 네이버는 이달 중 네이버 웹사이트 검색 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동 검색 서비스 종료를 강행하는 등 자체 숏폼 흥행에 박차를 가한다.

3050 세대의 높은 네이버 선호도와 구매력이 올해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료=한국갤럽]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3~4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전연령에 걸쳐 네이버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30~50대에서는 74~79% 수준의 선호도가 나타났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1020 세대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네이버보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검색을 한다고 하지만 구매력을 따져보면 네이버 사용자의 주축인 30대 이상을 숏폼에서 쇼핑 서비스로 간편하게 연결시키는 것이 매출과 주가 상승에 더 도움이 되는 전략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업종에 대한 주식시장의 관심이 낮은 가운데 라인야후 지분 매각 이슈가 정치적인 싸움으로 번지면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네이버는 클립을 통한 숏폼 시장 대응, 게임 스트리밍 신규 서비스 치지직, 네이버 웹툰 상장을 통한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입,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확장 등 새로운 성장을 위한 다양한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네이버 실적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네이버의 올해 매출 추정치 평균은 10조 69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4%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조 8168억 원으로 22% 증가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