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첫 노조 파업… 생산 등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돼
트렌드포스, “팹 자동화로 영향 미미” 실제 파업 인원 많지 않다고 알려져
[녹색경제신문 = 이선행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사상 처음으로 파업에 나선 가운데 생산 등에서의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팹(Fab·반도체를 만드는 공장)의 자동화 생산 의존도가 높아, 파업이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합원의 자율 의지에 맡긴다는 취지로 전삼노가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의 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실제 참가 인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요일이었던 지난해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와 비교해도 연차 사용률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삼성전자 사내 5개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 구성원들은 연차 소진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했다. 1969년 창사 이래 최초다.
전삼노는 전체 직원(약 12만 5000명)의 약 22%에 달한다. 이중 대다수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과 노조는 지난 1월부터 8차례에 거쳐 임금 협상을 이어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사측과의 교섭이 파행으로 돌아 직후인 다음날(지난달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특히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의견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현재의 성과급 기준인 EVS(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가 아닌, 영업이익 기준이 되기를 요구한다.
전삼노는 또 교섭에 임하는 사측의 태도에도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전삼노는 “사측은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업이 진행된 이날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한 지 3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1993년 6월 7일 삼성 사장단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켐핀스킨 호텔에 모인 자리에서 당시 이건희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