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산업 대출금 27조↑..."운전자금 수요 증가 맞물려 증가폭 확대"

올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27조원 증가 기업대출 영업 강화·운전자금 수요 증가로 증가폭 확대

2024-06-07     정수진 기자
예금취급기관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예금은행이 기업대출 영업을 강화한 가운데 대기업을 중심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올해 1분기 중 산업별대출금이 27조원이나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91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7조원 증가했다. 증가폭도 전분기(13조9000억원)에 비해 13조1000억원 확대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관련 여신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기업 중심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제조업의 대출금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의 대출금은 지난해 4분기 중 6000억원 줄었다가 올해 1분기 12조2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제조업의 대출금 잔액은 469조400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중 2조9000억원 감소했던 제조업 운전자금은 올해 1분기 8조2000억원이나 늘어났다. 건축비, 생산시설비 등 시설구축을 위한 시설자금 증가폭도 지난해 4분기 2조3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4조원으로 확대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연말에 감소했다가 연초에 다시 늘어난다"고 밝혔다.  

건설업도 지난해 4분기 8000억원 감소했다가 올해 1분기 2조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과 서비스업의 증가폭은 축소됐다. 특히 서비스업의 대출금은 올해 1분기 11조원이나 늘었지만 전분기(11조9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산업 중 가장 큰 증가폭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산업용 부동산 거래가 감소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농림어업 대출금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 중 1조6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기타(광업,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 수도·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 등) 대출금은 올해 1분기 중 6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