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출퇴근길 단축...집값 들썩이나

경기북부·서울 잇는 대중교통 확충 고금리 탓 단기간 집값 상승 어려워

2024-06-07     박금재 기자
서울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경기 북부 지역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서울에서 경기 북부를 오고가는 광역버스와 철도 노선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의 '출근 30분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집값 역시 덩달아 상승할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 정부에 따르면 경기 고양·파주 등 수도권 북부지역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버스와 철도 노선이 확대된다.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높은 '문산~용산' 간 경의중앙선 전용 열차는 기존 4칸에서 8칸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기 의정부시 옥정에서 포천까지 연장하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사업은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이런 내용을 담긴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올해 1월 진행한 '교통 분야 3대 혁신전략' 민생토론회의 후속 조치다. 경기 고양·파주·의정부·양주시 등 수도권 북부지역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단기적으로 출퇴근 시간 핵심 교통수단인 철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철도역과 인구가 많은 거점 지역 간 버스 노선을 신설·확충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지하철 연장 사업에 속도를 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을 대비해 환승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도시별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기존 대중교통을 연계한 교통 체계도 수립할 계획이다. 올해 12월 개통을 앞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에 대비해 운정역 환승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GTX A 킨텍스역과 대곡역도 환승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수도권 북부간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교외선(고양 능곡~의정부)도 올해 12월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에 대중교통을 기준으로 지하철 3호선 대곡역~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까지 이동 시간은 현재 90분에서 50분까지 단축될 전망이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지난달 발표한 수도권 남부권 교통편의 방안과 북부권 대책에 이어 동부권 및 서부권 교통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편안한 수도권 출퇴근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기 북부는 서울로의 교통편이 불편한 탓에 저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경기 북부 아파트값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27일 기준) 파주와 양주, 의정부, 포천 모두 아파트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고양의 경우엔 보합(0)을 나타냈다.  

업계에선 정부가 교통망 확충 대책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높단 관측이다. 특히 서울의 집값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경기 북부에 집을 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GTX 발표가 이미 집값에 선반영 됐고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탓에 추가적인 집값 상승 요인이 생겨야만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기 북부의 교통편 확충은 이미 부동산 시장에서 알려진 소식이라 추가적인 집값 상승을 이끌기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선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면 집값이 가장 빠르게 반등하는 지역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