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비행기에 설치되는 대형 OLED 패널, LG디스플레이·LIG넥스원·보잉의 합작품

중요도 떨어지는 안내방송, OLED 패널에 승무원 인력 한정적…”서비스 제공 효율 올라”

2024-05-29     우연주 기자
[사진=LG디스플레이]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가 보잉社의 비행기에 장착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대형 OLED 디스플레이는 보잉, LG디스플레이, LIG넥스원가 협업한 것으로, 캐빈(객실) 내부에 설치돼 승무원의 업무 효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요한 안내방송은 기장이 직접 해야겠지만 외부 날씨, 실시간 위치 등 기장이 매번 방송하기 어려운 안내사항들이 있다. 이를 디스플레이를 통해 안내하면 한정된 승무원 인력이 좀 더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협업 결과물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진행되는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 2024에서 공개됐다.

전시회에서 공개된 것은 항공기 출입구역에 설치된 55인치 대형 OLED 패널, 항공기 천장 곡선에 맞춰 설치된 커브드 OLED 패널, 객실 간 칸막이에 설치된 30인치 투명 OLED 패널, 승무원 갤리에 설치된 27인치 OLED 패널이다.

승객 앞자리에 위치하는 개인용 디스플레이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스마트 캐빈 기술은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BKETC) 주도 하에 3사가 2020년부터 힘을 합쳐 개발한 결과물로 OLED 패널을 항공기용으로 적용 및 제어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LG디스플레이는 일반 OLED 패널 대비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항공기용 OLED 패널 개발을 담당했다. 

LIG넥스원은 OLED 패널 시스템 운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비롯해 캐빈 엔터테인먼트용 네트워크와 연동이 가능한 시스템 개발 및 체계 장착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3사는 OLED 기술을 항공기에 적용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해당 스마트 캐빈 기술을 설치한 보잉 신기술 테스트용 항공기 에코데몬스트레이터(EcoDemonstrator)가 연내 지상 및 비행 시험에 돌입한다. 

보잉의 에코데몬스트레이터는 유망한 기술을 실제 운항 환경에서 테스트해 항공사, 승객 및 환경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혁신을 가속해 왔다.

딜런 존스(Dylan Jones) BKETC 연구소장은 “2019년 설립한 BKETC는 뛰어난 국내 인재를 유치해 AI, 항공전자,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번 산업통상자원부 과제를 통해 그동안의 노력을 전 세계에 공개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다양한 항공기에 스마트 캐빈 기술을 탑재해 승객 경험 혁신에 일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손(Michael Sohn) 앙코어 부사장은 “첨단 OLED 스크린은 객실 구조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현대적인 미학을 선사한다. 또한, 항공사가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보다 자발적인 방식으로 승객과 소통하며 추가적인 부수 수익 기회의 문을 열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다”며, “이번 OLED 기술 공개를 토대로 보다 다양한 한국의 기업들이 항공기 인테리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이민형 전략담당(상무)은 “항공기용 OLED 솔루션은 고화질, 초경량 등 OLED만이 구현 가능한 차별적 가치를 기반으로 탑승객에게 새로운 비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OLED 신시장을 지속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 김정열 항공연구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스마트 캐빈은 항공 고객서비스 및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혁신 솔루션”이라며 “LIG넥스원이 국방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항공우주 기반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민수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