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 LS그룹 편입...범 LG家 후광 얻나?
이베스트투자증권 다음달 사명 변경 및 LS그룹 편입 마무리 금융투자업계 LS증권 전망 앞두고 의견 엇갈려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다음 달 1일 LS증권으로 사명 변경을 앞둔 가운데, 범 LG가를 등에 업은 B2B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와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대립하고 있다.
20일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LS 계열사 편입에도 불구하고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변동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정량적 신용도는 변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정성적 신용도 면에선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계열사 편정서적으로 줄 수 있는 정성적 측면의 신뢰도가 있을 것”이라며 “해당 신뢰를 바탕으로 이베스투자증권이 전통 투자은행(IB) 부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LS그룹 편입 절차가 다음 입이 영업 현장에서 고객에게 달 1일 LS증권으로의 사명 변경과 함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를 기존 G&A사모투자전문회사에서 LS네트웍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전신은 1999년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된 이트레이드증권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우리나라의 LG투자증권, 미국의 이트레이드증권, 일본의 소프트뱅크의 합작으로 출범한 국내 최초 온라인 전문 증권사다. 현재 사명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G&A PEF가 이트레이드증권을 인수하며 사명을 변경한 결과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증권이 되며 범 LG가는 다시 증권사를 소유하게 됐다.
LS그룹은 범 LG가로 분류된다. 범 LG가에서 증권사를 품은 건 2015년 LIG투자증권 이후 9년 만이다. 범 LG가는 2003년 LG투자증권, 2015년 LIG투자증권을 매각한 뒤 증권사를 소유하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LS그룹 편입으로 IB 부문 등 B2B 사업에서 LS 계열사로서의 후광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3월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한 행사에서 LS그룹 4개 계열사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언한 바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S그룹 계열사 IPO를 토대로 그간 부족했던 IPO 트랙레코드를 빠르게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외에도 그룹 계열 증권사는 IB 부문뿐만 아니라 회사채 발행 등 다양한 B2B 사업에서 계열사 간 거래에서 계열사 외 증권사보다 유리한 면이 있다.
한편, 일각에선 이베스트투자증권과 LS 계열 핵심 사업의 사업 연관성이 높지 않은 점, 다수의 대기업 편입 증권사가 계열사 IPO 외 실적 부진을 겪었던 점 등을 이유로 부정적 전망을 내비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은 영업 실적 또는 업황이 좋지 않을 때 계열사 중 핵심 사업과 가장 거리가 멀고 리스크는 많은 증권사를 가장 먼저 정리하는 경향이 있어 LS 계열 핵심 사업과 사업 연관성이 높지 않은 점을 부정적 전망의 근거로 삼았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화, 현대차, SK 등 현재 대기업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실적이 대기업 계열 편입 당시와 달리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대기업 계열사 편입으로 IB 사업 확대를 기대하는 듯 하나 모든 중소형 증권사가 대기업 편입 시 비슷한 기대를 했을 것”이라며 “보다 차별화된 미래 전략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가 LS그룹으로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변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등급 전망을 기존 기업어음 A2+, 단기사채 A2+를 유지했다. 당초 나신평은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해 대주주 변경 등으로 회사에 대한 지원 가능성 강화를 등급 상향조정 검토 요인으로 검토했으나, 변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금융회사로써 계열 핵심사업과의 사업적 연관성이 높지 않은 점, 지배구조상의 역할이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회사와 계열과의 신용의존성은 보통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계열의 지원능력과 자체신용도가 근접해 최종신용등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노치(Notch) 조정은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에 따라 이번 계열 편입이 회사 신용등급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