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호조… 우리 경제 성장 견인할 것”

‘최근 반도체 경기 상황 점검’ 보고서 공개 반도체 생산 설비·건설투자 등도 경기에 긍정적

2024-05-24     이선행 기자
[사진=SK스퀘어,

[녹색경제신문 = 이선행 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경기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가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 또한 내놨다.

한은은 24일 공개한 ‘최근 반도체 경기 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ChatGPT 3.5의 개발로 인공지능(AI) 호황을 맞으며,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지난해 초를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봤다. 

한은은 “국내 반도체 산업도 지난해 상반기 중 생산(물량 기준)이 증가로 전환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수출(통관 기준) 또한 증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들어서도 국내 반도체 수출과 메모리 가격은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일부 반도체 관련 글로벌 기업의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 및 전망이 발표되면서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고 짚었다.

 

수요·공급 측면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 지속, 더 길어질 수도”

한은은 최근 반도체 수요와 공급 여건을 언급하며 반도체 경기 상승을 예상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반도체 수요 측면에서는 AI 서버에서부터 일반 서버, 모바일, PC 등 여타 부문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AI는 AI 호황에 대응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빅테크간 AI 경쟁 심화로 관련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일반 서버의 경우 기존 설비의 노후화, 그간의 투자 부족 등이 수요 회복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과 PC 부문의 수요도 온디바이스 AI 기술 적용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공급 측면에서는 기업들이 첨단 제품의 생산능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산 능력 확충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경쟁 격화 및 막대한 투자가 요구되는 업종의 특성상 소수의 메모리 기업만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들 반도체 기업이 시장 불확실성 등에 대응하고자 점유율보다 수익성 확보를 중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금번 반도체 경기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되며,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며 “국내 반도체 수출 또한 호재로 이어지며 우리 경제의 성장흐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국내 반도체 생산을 위한 설비 및 건설투자, 그리고 데이터센터 건설투자 등도 국내 경기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