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1회 연속 동결..."10월 돼서나 내릴 듯"
한국은행, 기준금리 3.5%로 동결 11회 연속 동결 10월 돼서 금리인하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 주류 8월에 내릴 것이라는 주장도 나와
[녹색경제신문 = 강기훈 기자]
한국은행이 하반기가 돼서야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이 물가 안정에 대해 아직 확신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개최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5%로 동결했다. 작년 1월 말 3.25%에서 0.25%포인트(p) 인상한 이래로 11회 연속 동결한 것이다.
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매파적 발언에 금리 인하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설정하며 지난 2월보다 0.4%p 올리기도 했다. 즉, 생각보다 경제가 좋아 당장 인하를 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유지됐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 또한 처음 예상한 7~9월보다 뒤로 미뤄졌다. 22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은 "시간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과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한은은 미국과 보폭을 맞출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10월 돼서야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가 하락세가 더디고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시기가 빨라지긴 힘들다"며 "10월 인하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안혜하 키움증권 연구원 또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인 10월 첫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각국의 금리 인하 분위기에 맞춰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물가 전망치가 유지된 것은 1분기 내수가 반등한 게 아닌 일시적 효과일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8월 첫 인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