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임상 중단 ‘잇따라’…외부 환경 변화・경기 한파 영향
부광약품 파킨슨약 'JM010', 목표달성 실패로 모든 임상 중단 하나제약 조영제 신약 'HNP-2006', 임상 2상서 정부 지원 스톱 네오이뮨텍, “이미 목표 달성”…“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게 더 효율적”
[녹색경제신문 = 강성기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목표 달성에 충족치 못하거나 경제 환경 변화로 개발 중인 임상을 중단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많은 기업이 외부 환경으로 인해 임상이 어려워지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에 주력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최근 유럽에서 진행한 파킨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JM-010'의 후기 임상 2상에서 기대했던 1차 평가 목표가 나오지 않자 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하던 JM-010과 관련된 모든 임상은 중단한다고 밝혔다.
JM-010은 파킨슨병 치료제인 레보도파로 인한 이상운동증을 치료하기 위해 부광약품의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에서 개발한 후보물질이다. 콘테라파마는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 무동증 치료제 'CP-012'를 보유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2상 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진행 중인 미국 2상 시험을 단축하고 3상으로 진입하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으나, 1차 목표 달성에 실패했기 때문에 임상을 도중에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제약은 최근 조영제 신약으로 개발 중인 ‘HNP-2006'이 정부 지원이 중단되자 임상 2상 단계에서 연구를 접었다.
HNP-2006 연구는 지난 2021년 국가신약개발사업 임상단계 지원과제에 선정되어 진행됐는데, 최근 품질관리 이슈가 불거지면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이 중단됐다.
네오이뮨텍은 NIT-104(교모세포종), NIT-106(피부암)과 NIT-109(위암) 등 3건의 임상을 중단했다. 이미 다양한 연구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서 이들 임상을 중단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불투명한 국내외 환경으로 투자유치가 넉넉지 않다”면서 “임상을 중도에 포기해 다소 아쉬운 점이 있으나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인 임상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더 나은 성공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