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배달앱 진출'·요기요는 '조직 개편'... 계속되는 배달업계 지각변동
hy, 배달앱 '노크'... 오는 6월 시범 출시 '프레시 매니저 네트워크'로 지역 경쟁력 갖춰 요기요, 비용 효율화 위해 조직 개편 단행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hy(구 한국야쿠르트)의 배달앱 진출 예고에 '무료배달'이 몰고 왔던 돌풍에 이어 배달업계에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무료배달'로 배달앱 시장의 패러다임이 한번 변화한 것에 더해 새로운 플레이어마저 등장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무료배달' 경쟁 격화로 배달앱 3위로 밀려난 요기요의 조직 개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월 줄곧 유지되던 배달앱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순위 변동에 이어, 최근 hy가 배달앱 진출을 알리며 배달앱 시장에 또 한번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1일 업계에 따르면, hy가 오는 6월 배달앱 '노크(Knowk)'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hy가 배달앱 시장의 후발주자인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hy는 지난해 4월 새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해 배달앱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를 8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인수하기도 했다.
또한 노크는 낮은 수수료와 무료배달 등으로 입점 업체와 고객들을 유치한다. '무조건 무료 배달앱'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고객에게 거리, 날씨, 주문 금액 상관없이 무료 배달을 실시한다는 것을 알리고, 중개수수료 또한 업계 최저 수준인 5.8%로 설정했다.
hy는 노크가 특히 자체 유통망인 '프레시 매니저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경쟁력을 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프레시 매니저는 hy의 야쿠르트, 요거트 등의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전국 약 1만1000명에 달하는 자체 판매 조직이다.
hy 관계자는 24일 <녹색경제신문>에 "프레시 매니저 네트워크를 활용해 배달업계에서 지역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달부터 서울 강서구 일부 지역에서 노크의 시범 사업을 우선 실시한다"고 말했다.
배달앱 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으로 '무료배달' 혜택 실시로 거세진 업계 내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쿠팡이츠는 지난 3월 말 '무료배달' 혜택을 도입하며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뒤이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또한 소비자 유치를 위해 각각 무료배달과 멤버십 '요기패스X'의 구독료를 인하했다. 그러나 이후 집계된 지난 3월 MAU에서 쿠팡이츠가 처음으로 요기요를 뛰어넘으며 배달앱 순위 2위를 기록했고, 요기요는 출혈을 감수하고 재차 '무료배달' 서비스라는 초강수를 연달아 뒀다.
이에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크지 않은 요기요가 비용 효율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23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가 최근 마케팅 부문 기존 조직 5개 팀 중 1개 팀과 퀵커머스 부문 1개 팀을 각각 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기요가 지난해 655억원의 영업손실과 48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만회하고자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요기요는 업계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자 조직 개편을 실시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24일 <녹색경제신문>에 "경영 효율화와 전략 방향에 따라 조직 개편 및 인원 배치를 하게 됐다"며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실적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요기요를 이용해 주시는 고객, 가게 사장님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hy의 배달앱 시장 진입, 요기요의 조직 개편, 배달앱 간 경쟁 심화 등으로 배달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배달기사, 프랜차이즈 업계,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끼칠 영향도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