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놀랍지도 않다"...中 ‘쉬인’, 어린이 시계서 중금속 기준치 278배 초과
중국 이커머스 '초저가' 제품 안전이슈 끊이질 않아 80%에 가까운 이용자, '품질에 만족 못한다' 응답 '안전 이슈'에 불안감과 피로감 호소하는 소비자 늘어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중국 이커머스의 ‘초저가’ 제품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동안 인기를 끌었으나, 80%에 가까운 이용자가 ‘품질’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엔 쉬인(SHEIN)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시계에서 납 성분의 중금속이 기준치의 278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계속해서 떠오르는 ‘안전 이슈’에 불안감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장신구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의 중금속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쉬인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시계 등 장신구 7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 중금속(납·크로뮴·니켈)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중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시계에선 태엽 꼭지(용두) 부위에서 납이 기준치 대비 무려 278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목걸이 팬던트 금속 부위에선 기준치 대비 1.2배 많은 납이 검출됐다.
납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생식기능에 영향을 주거나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이나 태아의 뇌 성장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크로뮴의 경우 독성이 있어 기준치가 넘어가거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염과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니켈은 알레르기 반응, 발진 등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계속되는 안전성 문제로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선 품질 면에서 중국 이커머스 제품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의 일부 누리꾼들은 “1만원이 넘는 생활용품들을 중국 이커머스에선 2000~3000원대로 구매할 수 있어 이득인 것 같아도 품질이 ‘복불복’이라 2만원~3만원대의 제품들을 구매했는데 품질 이슈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결코 이득은 아니다”라는 등의 반응도 나온다.
최근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지난달 전국 만 18살 이상 소비자 가운데 최근 1년 이내에 알리, 테무, 쉬인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고 대답한 집단은 전체의 41.8%에 불과했다. 전체의 43.6%는 ‘보통’, 14.6%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의 응답자가 가격적인 측면에서 만족(80.8%)한다고 답했으나, 상품 품질에 대한 만족도는 단 20.0%에 그쳤다.
다만 중국 이커머스를 계속 이용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62%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으로, 이와 같이 답한 응답자는 84.2%였다. 하지만 다시 이용하지 않겠다는 이용자 전체 이용자의 14%로, 그 이유로 ‘품질이 떨어져서’(54.3%), ‘상품 안전성’(24.3%), ‘상품 구입 절차의 어려움’(5.7%), 배송 지연(5.7%), 개인정보 유출 우려(4.3%) 등을 꼽았다.
한편 서울시는 안전 검사 대상을 기존 ‘알테쉬’(알리·테무·쉬인)에서 다른 해외 플랫폼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검사 결과는 대중이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게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