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1분기 이자이익 증가했지만… 비이자 부문 수익 다각화는 ‘숙제’
주요 금융지주 이자이익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 반면 비이자이익은 6.5% 감소세... 수익다각화 필요 홍콩 ELS 손실 등 여파로 신탁 수수료 감소 여파 다양한 금융 상품 판매 등으로 비이자 부문 수익 낼까
주요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이 대부분 증가한 가운데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가 이자장사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쓰고 있지만 홍콩 ELS 등 여파로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5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은 크게 늘었다. 각 사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5대 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12조590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11조8216억원) 대비해 6.5% 증가한 규모다.
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3조151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239억원) 대비 11.6%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2조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739억원) 대비 9.4%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2조220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750억원) 대비 2.1% 올랐다. NH농협금융은 1조9829억원으로 전년 동기(1289억원) 대비 7% 늘었다. 우리금융만 2조198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190억원) 대비 0.9% 줄어들었다.
주요 금융지주 관계자는 “높은 금리가 지속되고 은행 기업대출 확대의 영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5대 은행의 기업 대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조8376억원 증가한 785조1515억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줄어들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1분기 비이자이익 규모는 3조8312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821억원) 대비 12.6%가 줄었다.
지주 별로는 ▲NH농협금융 5046억원(30.1% 감소) ▲KB금융 1조2605억원(18.7% 감소) ▲하나금융 7126억원(8.5%감소) 순이었다.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이 0.3%와 5.9%씩 늘면서 각각 3510억원과 1조25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 축소에 대해 주요 금융지주 관계자는 “홍콩 ELS 손실 등으로 은행권 신탁 판매가 어려워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홍콩 ELS 사태로 금융지주사들의 신탁 수수료는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5대 금융지주 신탁 수수료 이익은 3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3981억원) 감소했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이러한 실적 흐름으로 인해 올해 1분기도 이자장사 비판을 면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지주는 은행을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를 통한 수수료로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쓸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홍콩 ELS 판매 중단한 이후 ELB, 국채, 회사채 등 고객들의 투자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 개발과 판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LB는 ELS처럼 특정 지수나 종목의 주가에 연계돼 수익률이 정해지지만 중도 상환을 요구하지 않으면 원금이 손실되지 않아 안정성이 있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