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NH투자證, 1분기 그룹 순익 기여도↑...리딩금융 경쟁에 끼칠 영향은?
1분기 브로커리지, IB 부문 등 전 부문 고른 성장세 지주사 그룹 순익 기여도 각각 34.6%, 18.8% 기록 리딩금융 경쟁에도 영향...그룹내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여
올해 1분기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NH투자·KB·하나·신한투자증권)의 실적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지주 내 위상이 엇갈렸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경우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각각 18.8%, 34.6% 수준의 기여도를 기록해 지난말 대비 2배 이상 기여도가 상승하는 등 입지를 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증권사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와 관련 충당금 증가로 손실이 커 '아픈 손가락' 전락했었다"면서 "올해 1분기의 경우 실적회복과 더불어 순익 기여도가 커지는 등 다른 모양새"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198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KB금융의 핵심 자회사로서 그룹 순익 기여도에 크게 기여했다. K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491억원으로 KB증권의 순익 기여도는 18.8%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23년 기여도(8%)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KB금융 관계자는 "정부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 및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기대감에 따른 개인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됐다"면서 "또한 리테일 채권 등 금융상품판매가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또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769억원, 당기순이익 2255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분기대비 각각 104.5%, 163.5% 상승한 수치다. 농협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512억원으로, NH투자증권의 순익 기여도는 무려 34.6%에 이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에도 보수적 리스크 관리 기조 유지 등을 통해 손익 변동성 완화 및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규제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한 수익원 다각화를 적극 모색해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당기순익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향후 리딩금융경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분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우리금융그룹은 8400억원을 시현해 NH농협금융(6512억원)을 앞질렀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NH농협금융(1조4804억원)이 우리금융(1조1490억원)을 3314억원가량 앞질렀다. 이는 농협금융이 인식한 홍콩 ELS 관련 3416억원의 충당금 영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의 경우 ELS관련 충당금으로 업계 순위에 변동이 있었다"면서 "다만 하반기 실적을 고려한다면 지주사 경쟁에서 증권사의 역할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