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기술금융 활기 되찾나...3월 시중은행 기술신용대출 잔액 한 달 전보다 5000억 늘어
4대 은행, 3월 기술신용대출 잔액 152조5204억원 2월 대비 5589억원 증가 국내 은행권 기술금융 잔액은 308조9502억원 "일반 대출보다 금리가 싸 찾는 기업 늘어"
찬밥신세이던 기술금융이 다시 확대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에서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한 달 전 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
1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3월 말 기준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152조5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 151조9615억원과 견줘 5589억원 증가한 수치다.
공급건수의 경우 3월 34만3170건으로 나타나 전월 34만6527건 대비 3357건 감소했다.
기술신용대출은 신용이나 담보 여력이 부족한 벤처·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담보로 받는 대출 상품이다. 은행권은 2014년부터 해당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의 3월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35조4976억원으로 집계돼 2월 35조998억원 대비 3978억원 늘었다. 신한은행의 경우 잔액기준 43조6330억원으로 집계돼 시중은행 중에선 가장 많은 기술금융을 공급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38조4882억원, 34조9016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든 은행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3월 기준 국내 은행권에서 공급한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총 308조9502억원에 달했다. 이는 2월 307조5207억원 대비 1조4295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금까지 은행권은 전반적으로 기술금융 공급에 소홀해왔다. 작년 8월 기술신용평가(TCB)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기존 차주 중 상당수가 대출 연장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술금융을 확대해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가 분명한 만큼 최근 반등세는 고무적인 모습이다.
올해 하반기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최근 머뭇거림에 따라 한국은행 역시 인하 시기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대출금리가 높아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금리가 싼 기술신용대출을 벤처기업들이 재차 찾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채가 올라가면서 덩달아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금리도 늘고 있다"며 "기술신용대출은 통상 1% 가량 금리가 낮기에 이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