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연이은 어닝 서프라이즈...실적 바닥 지났나?
-1분기 국내 증시에 자금 유입 강세 브로커리지·전통 IB 부문 실적↑ -한투, 키움증권 등 최대 실적 기록...1조 클럽 무리없을 것으로 보여 -다만 부동산PF 우려 상존...2분기 PF 관련 비용에 따라 실적 갈릴것
국내 주요 증권사가 연이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면서 '턴어라운드'에 나섰다. 이는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 증가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감소의 영향이다. 다만 일각에선 증권사별 부실 부동산PF 정리에 따라 2분기 실적이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분기 주식거래대금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약 30% 정도 늘어나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이 크게 늘었다"면서 "또한 대규모 충당금을 직전분기에 쌓아 올해 1분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의 1분기 실적이 직전 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세를 이어갔고, 전통IB 부문에서의 수익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실적을 발표한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지배주주순이익은 340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0% 상회했다. 이는 브로커리지 및 IB부문의 실적 증가에서 기인했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자회사 증권 기준 전년동기대비 27.3% 증가했으며, IB수익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15.5% 증가했다. 이는 DCM 발행 증가에 따른 전통IB 부문 실적 회복과 PF 부문 신규 딜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증권은 BK거래대금 확대 및 IB 손익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4% 상승한 당기순이익 2832억원 기록했다"고 말했다.
브로커리지 강자인 키움증권 또한 좋은 실적을 시현했다. 키움증권의 1분기 지배순이익은 245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4% 상회했다. 특히 위탁매매 수수료는 172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5% 증가했으며, 해외주식 분야에서 시장 확대와 점유율 개선으로 전분기대비 54% 증가한 손익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의 경우 금리하락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반영 여부가 실적 결졍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인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2분기 실적 결정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5월 중 감독당국은 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다양한 조치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PF 관련 충당금은 2분기 실적의 변동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적절한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부동산 금융 회복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