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문·체류 외국인 모셔라"...카드사, 특화 상품 개발 및 라인업 강화

국내 체류 외국인 250만명 돌파...외국인 관광객도 '월 100만' 시대 신한카드, 차제 신용평가 모형으로 변별력 80% 높여 외국인 신용카드 발급 및 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확대 중 비씨카드도 국내 방문·체류 외국인 특화 상품 출시

2024-05-08     정수진 기자
신한카드

국내 방문·체류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이들을 겨냥한 특화 상품을 내놓으며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2013년 158만명에 불과하던 국내 체류 외국인은 지난해 말 기준 250만7584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9%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외국인 비율이 5%를 넘는 경우 다문화 사회로 인식된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도 2023년 7월 '월 100만명'대를 회복한 후 유지 중이다. 지난해 7월에 집계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3만명이며 이어 △8월 약 108만명 △9월 약 109만명 △10월 약 122만명 △11월 약 111만명 등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방한 외래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999만명으로 나타났다. 

한류 열풍과 원화 약세로 방한 외국인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이 국내 방문·체류 외국인 대상 상품 개발 및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신한카드가 외국인 전용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는 등 선제적으로 외국인 시장을 공략했다. 신한카드 사내 벤처 '하이 크레딧'은 지난 2019년 국내 거주 외국인 전용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했다. 기존 금융 거래 이력에만 치중하던 평가 모형과는 달리 빅데이터를 통한 소득 추정 규모, 연체 일수 등 기존 신용도 측정 요소인 각종 금융정보에 고객의 생활 정보를 활용한 비금융정보를 접목해 리스크 변별력을 크게 높였다. 

신한카드측은 "신용평가사가 제공하는 기존 신용등급은 외국인 고객들이 대부분 4, 5등급에 밀집돼 있고 등급별 불량률 패턴이 불안정해 신용카드 발급 심사에 활용이 어려웠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자체적인 외국인 전용 신용평가 모형 개발로 외국인들의 기존 신용등급 대비 약 80% 가량 높은 리스크 변별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과 함께 업계 최초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 전용 신용카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측은 "신한은행과 외국인 전용 카드 상품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비씨카드

비씨카드도 국내 방문·체류 외국인 특화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말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스타트업 글로벌머니익스프레스(GME)와 함께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에 특화된 지급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GME 카드는 △Pay △Uniq △Premium 등 3종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전월실적 조건 없이 국내 가맹점 0.3% 캐시백 혜택을 기본 제공한다. Premium 상품의 경우 해외 가맹점 이용 시 3% 캐시백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이외에도 3종 모두 GME가 수시 선정하는 특별 가맹점에서 이용 시 별도의 추가 캐시백 혜택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선불교통 기능이 탑재돼 버스, 지하철, 택시 등 국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 4월엔 로드시스템과 외국인 관광객에 특화된 '트립패스 카드' 및 '트립패스 QR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먼저 트립패스 카드는 로드시스템이 제공하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관광·금융 플랫폼 '트립패스(Trip.PASS)' 앱에서 충전한 잔액 한도 내 이용 가능한 카드이며, BC카드의 343만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또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트립패스 카드 구매 외국인은 본국에서 발급받은 카드로 별도 수수료 없이 잔액을 충전할 수 있다. 결제금액의 1% 페이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유효한 여권을 소지하고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이라면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이스타 항공편 기내 판매처에서 입국 시 구매할 수 있다. 실물카드 뒷면에 표기된 QR코드를 트립패스 앱으로 인식하면 자동으로 사용 등록된다.

아울러 BC카드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EMV 규격 QR결제 서비스로 외국인 관광객이 실물카드를 구매하지 않고도 트립패스 앱을 통해 간편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편의점, 마트, 카페 등 실생활에 직결된 페이북 QR결제 가맹점에서 트립패스 앱을 통해 생성한 QR코드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김호정 비씨카드 상무는 “트립패스 플랫폼과 비씨카드의 결제 인프라가 연결됨으로써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보다 편리하고 혜택 가득한 K-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급결제 프로세싱 전문 기업으로서 국내 간편결제 생태계 성장에 핵심 파트너사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