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 4%대...고정형과 변동형 모두 상승해
5대 은행,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 모두 올라 대출자들 평균금리 4%에 근접 지정학적 이유로 최근 주담대 금리 올라 변동형 금리 앞으로 더 상승할 듯
올해 하락세를 보이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다시 오르고 있다. 주담대의 준거가 되는 은행채 금리가 지정학적 이유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금리(은행채 5년)가 이날 기준 3.43~5.90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3일 3.19~5.888%에 비해 하단부가 0.24%포인트(p) 가량 상승한 수치다.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또한 금리가 빠르게 뛰고 있다.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3.82~6.831%로 집계돼 상단부가 7%에 근접한 상태다.
이에 가입자들의 평균 주담대 금리 또한 4%를 넘어섰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평균 금리는 4.11%에 달했다. 이는 2월 3.94% 대비 0.17%p 증가한 수치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또한 각각 4.02%, 4%를 기록해 전달 대비 0.04%p씩 상승했다.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3.89%, 3.71%로 나타나 전달 대비 오히려 0.08%p, 0.35%p 하락했다.
이처럼 주담대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이날 평균 3.96%로 집계돼 한 달 전 3.746% 대비 0.196%p 올랐다.
은행채 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재차 상승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할 것을 의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기준금리를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오랜 기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못박았다.
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자 변동형 주담대 금리 역시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주담대 변동형 금리의 준거가 되는 지표인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4개월 연속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코픽스가 은행채를 역시 반영해 후행하는 만큼 추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에서 금리변동 주기가 5년인 주기형 주담대 비중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변동형 상품의 금리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