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 4%대...고정형과 변동형 모두 상승해

5대 은행,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 모두 올라 대출자들 평균금리 4%에 근접 지정학적 이유로 최근 주담대 금리 올라 변동형 금리 앞으로 더 상승할 듯

2024-05-02     강기훈 기자
주요

 

올해 하락세를 보이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다시 오르고 있다. 주담대의 준거가 되는 은행채 금리가 지정학적 이유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금리(은행채 5년)가 이날 기준 3.43~5.90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3일 3.19~5.888%에 비해 하단부가 0.24%포인트(p) 가량 상승한 수치다.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또한 금리가 빠르게 뛰고 있다.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3.82~6.831%로 집계돼 상단부가 7%에 근접한 상태다. 

이에 가입자들의 평균 주담대 금리 또한 4%를 넘어섰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평균 금리는 4.11%에 달했다. 이는 2월 3.94% 대비 0.17%p 증가한 수치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또한 각각 4.02%, 4%를 기록해 전달 대비 0.04%p씩 상승했다.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3.89%, 3.71%로 나타나 전달 대비 오히려 0.08%p, 0.35%p 하락했다. 

이처럼 주담대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이날 평균 3.96%로 집계돼 한 달 전 3.746% 대비 0.196%p 올랐다.

은행채 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재차 상승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할 것을 의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기준금리를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오랜 기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못박았다. 

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자 변동형 주담대 금리 역시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주담대 변동형 금리의 준거가 되는 지표인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4개월 연속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코픽스가 은행채를 역시 반영해 후행하는 만큼 추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에서 금리변동 주기가 5년인 주기형 주담대 비중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변동형 상품의 금리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