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 되살아난 반도체에 갤럭시 S24 인기로 ‘방긋’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만 흑자 전환 지난 한해보다 올 1분기에 더 벌었다

2024-04-30     이선행 기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0일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 71조 9156억 원, 영업이익 6조 6060억 원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 5670억 원)을 웃도는 숫자다. 전년 동기(6402억 원)와 비교했을 때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에 힘입었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의 인기몰이가 가세했다.

 

‘1위’ 메모리반도체, 실적 상승 이끌어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3조 1400억 원, 영업이익 1조 9100억 원을 달성했다. 

메모리사업부가 실적을 끌어 올렸다. 감산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올랐지만 구매 수요는 강세를 보였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수요 확대 또한 흑자 전환 요인이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생성형AI로 촉진된 수요를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와 서버 SSD 비중을 늘리며 출하량 확대보다는 ASP 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스템반도체의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의 실적은 예상 대비 정체됐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향 단일칩시스템(SoC), 센서 등 부품 공급이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디스플레이구동칩(DDI) 판매 감소 등의 영향이다. 

파운드리사업부의 실적 또한 선단공정의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동기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으나, 계절적 요인과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해 1분기 설비투자 또한 반도체 부문에 집중됐다. 전체 11조 3000억 원 중 9조 7000억 원이다. 2위는 디스플레이로 1조 1000억 원 규모다. 

전체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0억 원 증가했다. 

 

갤럭시S24 판매 실적 따라 쑥쑥 올랐다

스마트폰,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매출은 47조 2900억 원, 영업이익은 4조 700억 원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매출견인을 담당했다. 매출 33조 5300억 원, 영업이익은 3조 5100억 원으로 삼성전자의 전체 사업부 중 가장 많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며 매출과 이익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부품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10.5%) 수익성을 유지했다.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사업부의 매출은 13조 4800억 원, 영업이익은 5300억 원이다.

삼성전자는 “TV 시장 정체에 따른 판매 감소 및 비용 증가로 매출이 전 분기보다 감소했으나, QLED, OLED, 75인치 이상 대형 제품의 수요는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미엄 에어컨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재료비 등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 매출은 5조 3900억 원, 영업이익은 3400억 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매출 3조 2000억 원, 영업이익 2400억 원이다.    

 

다가오는 2분기, AI로 실적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메모리사업부는 HBM3E 8단 및 12단 양산을 통해 생성형 AI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량 제품 양산과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주도권을 잡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며 기기 내 온 디바이스 AI의 적용을 주요 성장 기회로 바라봤다. 플래그십 SoC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센서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준비한다. 

파운드리사업부는 점진적인 시황 개선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대한다. 2나노 설계 인프라 개발이 끝났고, 첨단 4나노 공정의 준비 완료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갤럭시 S시리즈의 AI 기능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며,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사업부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에어컨 판매 강화로 매출 성장을 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