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기업, 비만치료제 시장 잇단 진출…‘100조 겨냥’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DA-1726’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 美 첫 환자 투약 개시 디앤디파마텍, 연내 경구용 글로벌 임상 1상…디엑스앤브이엑스, 물질 특허 출원 준비

2024-04-22     강성기 기자
사진=동아에스티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위고비’와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양분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에 국내 신약개발기업이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GLP-1 계열 치료제는 갑상선암 발병 및 자살·자해충동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으나 최근 이들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부작용 리스크에서도 벗어났다.

따라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개발중인 국내 업계가 속도를 내고 있다. GLP-1 수용체 작용제 시장은 주사용 GLP-1 비만 치료제가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통증, 메스꺼움, 설사 등의 부작용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당초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식욕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확인돼 최근 비만 치료제로 각광 받고 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비만인구 증가로 올해 10조원에서 2030년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의 자회사이자 신약개발기업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 미국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임상 1상 파트1 첫 환자 투약은 지난 17일 미국에 소재한 지정된 임상시험 기관에서 진행됐다.

글로벌 임상 1상은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 두 파트로 나뉘어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실시된다.

파트1은 올해 3분기에 임상 결과가 발표되고 파트2는 올 3분기에 임상에 들어가 2025년 1분기에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2025년 상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전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으며,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신약 개발기업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경구형 비만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회사는 최적의 펩타이드 발굴 및 디자인, 제형의 최적화를 통해 GLP-1 약물 효능, 안정성 및 경구흡수율을 극대화했다. 올해 경구용 비만 치료제(DD02S)의 글로벌 임상 1상을 미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그룹 계열사이자 신약개발기업인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차세대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주사용 GLP-1 비만치료제와 동일한 작용 메커니즘을 가지면서도 편리한 복용방식과 근육량 및 대사율 감소, 위장관 부작용 감소 등 낮은 부작용 가능성으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전임상 시험 준비와 함께 자체 물질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뉴클레오타이드 저분자합성신약 개발기업 퓨쳐메디신은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FM801’에 대한 전임상을 연구 중이다. GLP-1 수용체가 아닌 A2A와 A3 아데노신 수용체를 조절하는 기전으로 개발 중이며 현재 ‘국가신약개발재단’ 과제로 비임상 실시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