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물가도 비상, 생필품·식품 ‘줄줄이’ 가격 인상
편의점 4사, 줄줄이 가격 인상 예고… 생필품부터 식품까지 내달 1일부터 인상 예정…소비자, “전반적인 물가 상승 부담되기도”
최근 고환율,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원부자재 값이 상승하면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각종 생필품 및 식품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4·10 총선 이후 가격 인상을 미루던 외식·식품·생필품 제조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생필품 및 일부 식품의 가격이 잇따라 인상될 예정이다.
실제로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대형 편의점 4사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모나미 153볼펜 가격은 300원에서 400원으로 100원(33%) 오른다. 이어 스틱볼펜도 기존 500원에서 100원 올라, 6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스위트돌라이터는 800원에서 900원으로, 미니돌라이터도 600원에서 7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른다.
도루코 페이스면도기는 1900원에서 2100원으로 200원(10.5%), 페이스4면도기(3입)는 5200원에서 5700원으로 500원(9.6%) 인상된다.
뉴트로지나 딥클린포밍클렌저(100g) 가격은 9900원으로 현재 8900원보다 1000원 오를 예정이다. 인상 폭이 11.2%에 달하는 것이다.
엘지유니참의 '쏘피 바디피트 내몸에 순한면' 생리대 중간 크기(4개)는 2400원에서 2600원으로, 대 사이즈(16개)는 9400원에서 99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편의점 소비자 가격이 줄줄이 오른 배경엔 원부자재 가격 인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납품가격이 잇따라 상승한 탓이다.
이에 한 식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원자재와 부자재 등 생산 단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납품 단가를 그 수준으로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공란 가격도 인상된가. 기본엔 계란 2개가 들어있는 감동란과 죽염동 훈제란이 각각 2200원이었으나, 2400원으로 200원(9.1%)씩 오른다.
한편 ‘가성비’ 채널로 알려진 편의점의 가격 인상 소식에 소비자들의 한숨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A씨는 17일 <녹색경제신문>에 ”점심 때 편의점을 자주 방문해 계란을 사먹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간단해서 좋았다“며 ”가격 인상이 부담스러울 폭은 아니지만 최근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부분이 부담스럽긴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