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1인당 평균 사용시간 가장 높은 OTT… “독특한 소재가 인기 요인”

올해 1분기 누적 시청데이터 바탕 결산리포트 발표 ‘더 커뮤니티’·‘연애남매’, 신규 유료회원 최다 견인 온오프라인 홍보 더불어 해외 콘텐츠 수급량 늘려

2024-04-15     이선행 기자
[사진=웨이브

웨이브가 올해 1분기(2024.01.11.~2024.03.31.) 누적 시청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결산 리포트를 발표했다.

15일 웨이브 관계자는 “1분기 전 장르에서 시청 시간 순증 추세를 보였다”며 “데이터분석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OTT 앱 중 웨이브가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가장 높은 OTT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웨이브는 자체 분석을 통해 신규 유료회원을 끌어들인 효자 콘텐츠로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이하 ‘더 커뮤니티’)’와 ‘연애남매’를 꼽았다. 

웨이브 관계자는 “기존의 서바이벌 예능과 달리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출연해 사회 실험적 요인이 가미되었고, 단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아닌 ‘가족 관계’에 방점을 두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 독특한 소재로 차별화를 둬 신규 유료회원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웨이브는 지난 2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을 국내 OTT 중에서는 독점으로 공개하며, 감독의 전 작품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OTT로 자리매김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감독의 인기작인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의 시청량 또한 동시에 끌어올렸다. 

웨이브 관계자는 “신분당선에서의 ‘신카이 열차’ 운행 등 오프라인 마케팅을 병행했던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영국 등 해외 시리즈의 경우 1분기 많은 작품을 수급해 이용자들의 볼거리가 더 풍부했다”고 덧붙였다. 

웨이브는 2분기에도 여러 신작을 선보인다. 웨이브 관계자는 “‘수사반장’의 속편 ‘수사반장 1958’을 비롯해 조진웅, 김희애 배우 주연의 영화 ‘데드맨’, 줄리안 무어 배우 주연의 ‘메리 앤 조지’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안겼다. 

한편 티빙과의 합병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브는 지난해 12월 티빙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아직까지 들려오는 소식이 없다. 

이날 웨이브 관계자는 “주주사간 협상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계속 논의 중이다. 협의점이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