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실손보험금 전산청구' 선제적 시행...전국 4559개 병의원 연계
- 앱과 웹에서 간편하게…4559개 병의원 제휴 및 확대 추진 - 정액 보험금 청구도 가능…고객편의 향상 가속화 - 올해 10월부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 본격 시행
올해 10월부터 실손보험금의 청구를 전산화할 수 있는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교보생명은 자사 실손보험에 대한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도입했다.
27일 교보생명은 자사에 가입한 실손보험을 서류없이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 공동으로 진행중인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제화 적용에 앞서 고객편의성 향상을 위해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 도입으로 접수 업무 축소 등 보험금 업무 처리 과정을 간소화해 더욱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혁신 등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회 본회의에서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내용이 담긴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의결됐다. 아울러 이달 금융당국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관한 업무를 위탁하는 전송대행기관으로 보험개발원을 선정하면서 해당 법안 시행의 최대 쟁점 사항이 일단락된 바 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실손보험 가입자가 관련 서류를 떼러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점이다. 그동안 실손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선 가입자가 진료 후에 병의원에서 일일이 종이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회사에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교보생명의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하면 모바일과 홈페이지을 통해 서류 제출 없이 간편하게 실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제휴병원은 전국 4559개 병의원이며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예로 들면 교보생명 모바일 앱 로그인 후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선택, 제휴병원 검색과 정보조회동의, 기본정보, 청구사항 등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실손 보험금 청구 절차가 끝난다. 이후에는 제휴 업체로부터 교보생명이 관련 정보를 제공받아 심사 및 지급 절차를 운영하게 된다.
실손 외 정액보상급부의 지급 심사 연계 서비스도 눈에 띈다. 교보생명의 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진단, 입원, 수술 등 정액 보험금도 관련 서류를 첨부해 전송하는 경우 동시 청구가 가능하다.
한편 실손의료보험은 약 4000만명의 국민이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연간 1억건 이상의 보험금 청구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금 청구를 위해서는 일일이 서류를 발급받아 서면으로 제출해야 하는 등 청구 절차가 복잡함에 따라 청구를 포기한 금액이 연간 3000억원 내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지난해 10월 실손보험금을 소비자가 요청하면 요양기관(병·의원 및 약국)에서 보험금 청구 서류를 보험회사에 전자적 방식으로 전송토록 하는(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바 있다. 올해 10월 25일부터는 병상 30개 이상 병원, 의원 및 약국에서는 2025년 10월 25일부터 이같은 내용의 개정된 보험업법이 시행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위한 보험업법 개정은 오랜 기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며 "국민의 편의 제고와 의료비 경감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관련 법안의 최대수혜자가 소비자라는 인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