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파워' 오프라인으로 옮기는 게임사들... TCG '틈새시장' 공략 나선다

스마일게이트·데브시스터즈 TCG 시장 진출... 모니터 밖으로 캐릭터 꺼내 '즐길거리'와 '굿즈' 요소 두루 갖춘 TCG... 거대한 시장규모도 주목 요인

2024-02-24     이지웅 기자
크로스카드

게임사들이 TCG를 통해 검증된 매력을 갖춘 자사 IP들의 외연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늘 '에픽세븐'의 트레이딩 카드 게임인 '크로스카드: 에픽세븐'을 정식출시했다. 이를 위해 ‘포켓몬’, ‘파워레인져’, ‘뽀로로’, ‘카트라이더’ 등 유명 IP와 협업을 진행한 경력이 있는 삼진인터내셔널과   손 잡았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카드: 에픽세븐’이 다양한 카드를 수집하거나 교환하면서 자신만의 카드덱을 완성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상대방과 승부를 겨루는 TCG 고유의 재미는 살리는 동시에 게임 규칙을 간소화 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픽세븐 인기 영웅의 일러스트로 완성된 다양한 등급의 카드를 출시해 수집의 재미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카드: 에픽세븐'의 카드팩을 온라인 굿즈샵인 ‘스마일게이트샵’을 통해 발매했으며 오는 3월에는 오프라인 토이져러스 매장에서도 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재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사는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 IP를 게임 밖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매력적인 에픽세븐의 일러스트와 정통 TCG의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번 작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데브시스터즈 역시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통해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회사는 작년 9월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첫 번째 스타터덱 3종을 발매한 이후 지난 달 30일까지 2종의 부스터팩을 발매하며 TCG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행보를 통해 이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TCG는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수집 가능한 '굿즈'의 개념으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매니아들을 공략하기에 적절하다고 평가받는다. 작년 2분기 이베이는 한국 셀러 매출 중 트레이딩 카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게임 스포츠 영역으로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 등 다양한 대회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7월 경 '디지몬 카드게임' 대회 '테이머즈 컵'이 개최 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TCG 게임으로서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교적 직관적인 룰을 통해 유저를 유입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후 TCG에서만 선보일 수 있는 콘텐츠를 담아낸다면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