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창업자, CEO직에서 사퇴

지난 화요일 투자자 5명 서신 통해 캘러닉 CEO 사퇴 강력히 요구

2017-06-21     양의정 기자

 

이사회의 조언에 따라 휴직을 결정한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창업자가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퇴했다고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가 보도했다.

우버는 지난해부터 우버 임원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 캘러닉과 임원들의 한국 룸살롱 방문, 지나친 남성 위주의 사내 문화, 지나치게 공격적인 사업 관행, 캘러닉의 막말 사태 등으로 위기를 겪었다.

NYT는 익명의 정보원 두 명의 말을 인용해 캘러닉 CEO의 갑작스런 사퇴는 우버의 최대 투자자들이 그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데서 비롯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화요일 우버의 최대 투자자 5명이 그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했다. 캘러닉의 사퇴를 요구한 투자자(투자회사)중 한 곳은 우버의 최대주주인 벤치마크(Benchmark)인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서신을 통해 캘러닉의 사퇴를 요구했다.

NYT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서신의 제목은 '우버를 전진시키기 위하여 (Moving Uber Forward)'로 시작됐다. 이 서신에는 우버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며 캘러닉이 당장 사퇴해야한다고 나왔다.

그후 캘러닉은 이사회 멤버 한명과 장시간의 논의 끝에 스스로 CEO직에서 내려오겠다는 결정을 했다. 캘러닉은 CEO자리에서 내려와 우버 이사회에 소속될 예정이다.

캘러닉은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우버는 세상 그 무엇보다 사랑했다"며,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요청을 수락해 우버가 전진할 수 있도록 CEO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