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창사 이래 최대 순익..."M&A 기대감 다시 부각"

- 작년 3024억원의 당기순이익 기록...역대 최대 경영실적 달성 - 손보업계, 자동차 손해율 안정 및 장기보장성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 - 롯데손보, 대주주 변경 이후 체질개선 지속...매각 기대감↑

2024-02-15     윤덕제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대주주 변경 이후 지속적인 체질개선으로 지난해 역대급 순익을 거뒀다. 현재 다수의 보험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가운데 롯데손보의 창사 이래 최고 실적에 대한 낭보가 올해 매각의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15일 롯데손해보험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지난해 당기순이익 3024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28억원의 당기순손실에서 큰 폭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롯데손보의 전신인 대한화재가 1946년 세워진 이래 최대의 연간 경영실적이다. 

한편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손해보험을 비롯해 MG손해보험, KDB생명보험 등이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여기에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잠재적 매물로 분류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이후 그간의 내재가치 중심 경영의 체질개선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보험계약과 투자자산의 질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 재무관리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지난 2019년 롯데그룹에서 JKL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수익성 중심의 체질개선에 나섰다. 주요 경영전략으로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을 통한 지속적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와 보험계약의 포트폴리오 개선 및 투자자산에 대한 리밸런싱 등에 주력해왔다.

이에 롯데손보는 지난해 보험영업이익은 4685억원으로, 장기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이익 창출능력을 나타냈다. 

지난 2022년 1조8669억원이던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2조1336억원으로 14.3% 증가했다.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장기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6.2%로 2022년 80.2% 보다 6.0%p 높아졌다.

장기보장성보험의 연간 신규월납액은 404억원으로 2022년의 283억원에 비해 43.1% 급등했으며, CSM의 성장세 역시 지속됐다. 이같은 장기보장성보험 판매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CSM은 전년 대비 42.9%p 성장한 2조3966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장기보장성보험 계약 유지율은 13회차 88.0%, 25회차 76.6%로 업계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또 지난해 4분기 투자영업실적도 흑자를 기록하면서 점차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안정적 유지와 수익성 높은 장기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올해는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시장에서 생보사들과의 경쟁 심화 등 실적 방어가 시급한 만큼 신상품 개발 노력 등 미래먹거리 확보에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