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더 내려서" 5대 은행, 가계예대차 0.794%p 기록...4개월 만에 상승

5대 은행 예대금리차 4개월 만에 상승 농협은행, 1.71%로 가장 커 "정부정책자금 주로 취급했기 때문" 예금금리 인하 속도 가팔라 예대금리차 확대

2024-02-01     강기훈 기자
은행연합회

 

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금리가 내렸지만 그보다 예금금리가 더 많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0.79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0.742%p 대비 0.052%p 늘어난 수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1.71%p로 가장 컸으며 우리은행이 0.75%p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이어 국민은행 0.71%p, 하나은행 0.46%p, 신한은행 0.34%p 순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된 정부정책자금을 당행이 주로 취급하고 있어 수신 금리가 타행대비 낮아 예대금리차가 제일 높았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데에는 예금금리의 인하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12월 평균 여신금리는 4.62%로 집계돼 전월 대비 0.11%p 하락했다. 반면, 수신금리는 3.82%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6%p 떨어졌다. 

전체 19개 은행 중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5.06%p로 집계된 전북은행이었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2.8%p를 기록해 가장 컸으며, 이어 케이뱅크 0.94%p, 카카오뱅크 0.68%p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