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1분기 영업점 19곳 통폐합 전년비 75% 감소...지점 폐쇄왕은 우리은행

올 1분기 5대 시중은행서 19곳 영업점 통폐합 이 중 11곳이 우리은행...오는 3월4일 폐쇄 신한·KB국민·NH농협銀은 4곳·3곳·1곳 하나銀, "현재까지 예정된 통폐합 없어"

2024-01-30     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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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점 통폐합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지난해 1분기 총 77곳의 영업점이 사라졌지만, 올해 1분기는 19곳으로 대폭 줄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점포 축소 자제 권고에 따라 은행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점 통폐합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점 통폐합 계획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5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만이 지점 통폐합을 진행했고, 각각 2곳, 8곳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에는 19곳 영업점을 통폐합한다.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늘었지만, 1년 전(77곳)보다는 7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통폐합하는 영업점 중 11곳은 우리은행 영업점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3월4일 강남역지점, 남부터미널지점, 논현중앙지점, 망원역지점, 부산동백지점, 분당구미동지점, 성수IT지점, 양재역지점, 역전지점, 아시아선수촌PB영업점, 압구정현대PB영업점 등 11곳의 영업점을 통폐합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이달 2일 각각 영업점 4곳과 3곳을 통폐합했다. 

신한은행은 가락동, 구로역, 부천춘의, 부평 등 4곳의 영업점을 폐쇄했고, KB국민은행은 충남도청(점), 서울역환전센터(점), 홍대입구역환전센터(점)을 통폐합했다.

KB국민은행측은 "충남도청(점)의 경우 기관(충청남도) 협약종료에 따른 영업종료이며, 서울역환전센터(점)와 홍대입구역환전센터(점)은 이달 인천국제공항 내 신설된 점포 및 환전소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이달 인천국제공항T1(점), 인천국제공항T2(점), 인스파이어(점·인천 영종도 소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점·서울 노원구 소재) 등 4개 점포를 신설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1분기 중 제주지역 1개소 점포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반면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 영업점 통폐합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생금융 등 은행권을 향해 전방위적인 압박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통폐합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