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새 리더십 찾는다... 백복인 사장 4연임 도전 철회

KT&G 백복인 사장, "새로운 리더십 필요할 때"... 용퇴 의사 표명 '글로벌 톱 티어 도약' 초석 다진 성과… 미래비전 달성과 성장 기원"

2024-01-10     양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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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임 도전 여부가 관심을 끌었던 백복인 KT&G 사장이 사장직 도전 의사를 거뒀다. 이에 따라 2105년 이후 백복인 체제를 유지했던 KT&G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KT&G에 따르면, 백복인 KT&G 사장은 9일, 이사회에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백복인 사장은 “KT&G의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도약’과 변화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미래비전 달성과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간 재계에서는 백복인 사장이 4연임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 전망이 엇갈렸으나, 백 사장이 도전할 경우 KT&G의 사장 선임 절차 상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는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다만 공기업에서 민영화 돼 소위 '주인 없는 기업'이라 불리는 포스코와 KT, KT&G의 사장 연임에 대해 정부의 시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백 사장의 4연임 도전 여부는 재계의 큰 관심 대상이었다.  

한편 2015년 취임했던 백복인 사장은 지난해 1월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NGP(전자담배)‧글로벌CC(글로벌궐련)‧건기식의 3대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톱 티어(Top-tier)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중장기 미래비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사내의 평가를 받았다.

이후, 글로벌 리딩 담배기업인 PMI(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와 15년 장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NGP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약 6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연간 매출액을 올리기도 했다.

KT&G는 앞으로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를 이달 말까지 확정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 추천하고, 2월 말경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이사회를 거쳐 3월 정기 주총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9년 간의 백복인 체제 종료가 현실화된 KT&G가 어떤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