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대 판매돼 자존심 구긴 구글 픽셀폰, "적게 팔렸지만 괜찮아"

-안드로이드 OS의 최고 퍼포먼스 구현의 의미...다른 제조사들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

2017-06-14     백성요 기자

구글이 직접 설계한 레퍼런스폰인 '픽셀'의 판매량이 기대치에 한참 못미치는 100만대 가량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8개월 전 첫 출시 당시 업계에서는 픽셀 판매랑 목표치를 500~600만대로 내다봤다.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약 3억5000만대에 비하면 미미한 수치지만 구글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美 매체 아스테크니카는 14일(현지시간)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다운로드 숫자가 픽셀의 판매량이 100만대 가량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 근거로 플레이스토어에 앱 형태로 제공되는 '픽셀 런처'의 다운로드 숫자가 100만건을 넘긴 것을 들었다. 픽셀 런처는 일반적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런처와는 다른 환경을 제공한다. 

앱 서랍이 아이콘 형태가 아닌 위로 쓸어 올리는 형태로 구성됐고 구글 검색창과 날짜가 위젯이 아닌 고정된 형태로 존재한다. 또 한 페이지를 차지하던 구글 나우도 사라졌다. 

픽셀 런처의 다운로드 건수를 근거로 추정했을 때 픽셀의 판매량은 약 100만대, 관련 매출은 약 6억5000만달러에서 8억7000만달러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픽셀폰의 모델에 따라 650달러에서 870달러의 가격을 바탕으로 계산한 수치다. 

픽셀 출시 직후에는 큰 관심을 끌었지만, 구글측은 픽셀의 판매량이나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픽셀의 매출은 '기타수익' 부분에 합산해 공개되고 있다. 

더모틀리풀의 에반 니우 CFA는 "당초 업계 예상이었던 500만~600만대 판매, 40억달러의 매출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구글이 크게 걱정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삼성과 애플 등 일부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영업이익을 확보한 스마트폰 제조사는 거의 없다. 구글의 경우도 영업이익을 위해 픽셀폰의 수량을 대폭 확대하지는 않을 계획이므로 이를 통한 이익창출에 거는 기대가 작다는 설명이다.

구글이 픽셀과 같은 레퍼런스폰으로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수만 있다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하는 하드웨어 파트너사에게 경쟁력있는 방법으로 구현된 안드로이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의미다. 

그는 "안드로이드를 채택하는 제조사들은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고, 구글은 (픽셀폰으로) 이런 경쟁에 참여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