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회장님 신년사’ 없앴다...명장과 우수성과자 수상으로 채운 시무식

15명 명장 선정…제도 신설 이후 최대 “어려운 경영 환경…기술 인재 중요해”

2024-01-02     우연주 기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회장님 신년사’를 생략한 시무식을 개최했다.

한 명의 주인공이 아닌 다수의 임직원이 주인공이 됐다는 평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의 신년사가 빠진 자리는 삼성명장과 애뉴얼 워어즈 시상 등이 대신했다.

올해는 삼성전자 10명, 삼성디스플레이 2명, 삼성전기 2명, 삼성SDI 1명 등 총 15명의 직원들을 명장으로 선정했다. 제도 신설 이후 최대 규모다.

DX 부문에서는 공정불량 예측 시뮬레이션 개발에 기여한 장원 명장(55세, 생활가전사업부), 금형의 플랫폼화를 이끈 이세준 명장(54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불량 개선 및 설계 표준을 수립한 박주언 명장(53세, Mobile eXperience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천영일 명장(51세, 네트워크사업부), 통계 기반의 소요량 예측을 도입한 김영범 명장(55세, Mobile eXperience사업부)가 선정됐다.

DS에서는 반도체 클린 설비 전문가인 명영광 명장(51세, 제조&기술담당), 전력 전문가 박기동 명장(52세,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데이터센터 최적화에 기여한 양우진 명장(54세, 혁신센터), 업계 최초 고객 협업 플랫폼을 구축한 윤종우 명장(51세, 메모리사업부), 반도체 테스트 전문가 최규식 명장(54세, 제조&기술담당)이 뽑혔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제조기술 부문에서 신상욱 명장(53세, 중소형사업부)과 이형종 명장(53세, 중소형사업부)을 선정했다.

삼성전기에서는 공장 전력 안정화 전문가인 조명래 명장(53세, 글로벌안전/기술센터), 패키지기판 기술 노하우를 가진 임경환 명장(54세, 품질보증실)이 명장으로 뽑혔다.

삼성SDI에서도 배터리 불량 정밀분석 전문가인 최영진 명장(52세, 품질보증실)이 선정됐다.

명장으로 선정된 직원들은 ▲격려금 ▲명장 수당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제도 '삼성시니어트랙' 우선선발 등 다양한 인사 혜택을 받게 된다.

삼성의 ‘명장’ 제도는 사내 최고 기술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2019년부터 이어져왔다.

삼성전자 측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의 명장을 선정함으로써 기술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