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속 CFD서비스 재개 나서는 증권사...메리츠·하이투자증권 등 해외CFD 오픈

메리츠·하이투자증권 등 미국 주식 CFD서비스 오픈 절세 수단으로 고액 자산가 확보 노려 KB증권, CFD사업 리스크 관리로 해외CFD서비스 사업 철수 결정

2023-12-12     나희재 기자

지난 4월 SG증권발 폭락사태이후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가 재개된지 100일 가까이 지난 가운데 증권사들이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주식 CFD서비스를 신규 오픈하는 증권사도 속속 나온다. 연말정산을 앞두고 절세 수단으로서 고액 자산가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하고 공매도금지 조치까지 겹치면서 CFD잔액은 최근 100일 동안 줄어드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외 CFD 명목 잔고는 1조1651원으로 CFD가 재개된 지난 9월 대비 8.4% 줄어든 수치다.

SG증권발 하한가 사태 이전인 3월 말과 비교하면 58% 가까이 급감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증권사들의 대응이 양분되고 있다. 메리츠·하이투자증권의 경우 국내에 이어 미국 CFD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시장을 공략에 적극나서는 반면, 대형사인 KB증권은 내년부터 해외 CFD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혀 상반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11일부터 차액결제계좌(CFD)에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CFD의 주요 시장인 미국 시장의 주간거래 서비스 도입으로 전문투자자들이 시차 문제 없이 보다 편리하게 미국주식을 CFD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CFD 거래 환경 개선에 힘써 더욱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증거금률이 100%인 미국 CFD 안심계좌에서만 거래 가능하다. 주간거래 서비스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미국 써머타임 시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 CFD에서는 프리마켓과 정규장 거래 가능 시간을 더해 총 15시간30분 동안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하이투자증권 또한 이에 앞서 지난달 미국 주식 CFD서비스를 오픈하며 신규진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미국 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해 CFD의 거래 범위를 미국 주식으로 확대했으며, 순차적으로 거래 가능 종목과 시간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100% 증거금 계좌의 활용은 별도로 부과되는 금융비용이 없으며 절세 혜택도 누릴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는 CFD 거래를 통해 종목별로 산정된 증거금 기준으로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으며, 증거금이 100%인 계좌를 활용하여 레버지리를 사용하지 않는 투자도 가능하다.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매도 포지션 구축으로 수익 창출 및 헤지를 할 수 있으며, 별도의 만기가 없어 원하는 기간까지 보유하여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CFD를 통한 미국 주식에 대한 매매 차익은 파생상품 양도소득세 11%만 적용되기에 유용한 절세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하이투자증권은 설명했다.

반면 대형사인 KB증권은 해외CFD서비스의 경우 투자자들의 실시간 리스크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고객보호 차원에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대형사 중 해외CFD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KB증권이 처음으로 SK증권이 지난 7월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